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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여기는 플로리다
 
[여기는 플로리다 26] 가자, 플로리다로... 피한객(避寒客)이 몰려온다
지난해 81만명 수개월 체류, 전국 최다...경제에 막대한 영향

(올랜도) 김명곤 기자 = 한겨울 혹한을 피해 수개월동안 거주지를 옮겨사는 피한객(避寒客)들에게 플로리다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결국 플로리다를 영구 거주지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로는 '스노 버드'(snow bird)로 불리는 피한객들에게 플로리다가 인기가 좋은 이유는, 일단 겨울철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많은 것을 꼽을 수 있고, 허리케인이나 폭풍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곳곳에 골프장이 문을 열고 있고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조건도 큰 몫을 하고 있다.


▲ 플로리다 피한객 소개 사이트 앞면 머리.

플로리다 대학(UF)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겨울에는 55세 이상의 피한객 81만 8천명 가량이 겨울철을 플로리다에서 지냈다. 그런데 이들 피한객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수년 내에 플로리다에 아예 주저 앉은 영구 거주자가 되었다.

가령 지난 2000년에서 2003년까지 55세 이상의 피한객들 가운데 약 25%는 플로리다를 영구 거주지로 정했으며, 30%는 장래에 플로리다로 거주지를 옮길 게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에 살면서 매년 겨울 플로리다 래이크 웨일에 내려와 지낸 마커라이트 매리온(71) 씨는 최근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철 뉴욕에서 보는 햇볕과 플로리다에서 보는 햇볕은 매우 다르다"면서 "한겨울에 더이상 눈 속에서 파묻혀 지내기 싫다"고 영구 거주 의사를 밝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에도 피한객 몰려

플로리다가 겨울철 피한객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다른 남부지역 역시 피한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지역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4계절이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겨울이 짧은데다 도로사정이 좋고 주택가격과 보험료 등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피한객협회(CSA) 회장인 게리 브리센덴은 플로리다의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등이 치솟고 있어 상당수의 피한객들이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다른 지역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피한객들에게 플로리다 만큼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 플로리다대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에는 연 30만명, 애리조나에는 27만 3천명의 피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플로리다의 81만명에 비하면 아직 형편없이 낮은 수치이다.


▲ 전국 피한객 네트워크 사이트 앞면.

전문가들은 피한객들의 수와 계절을 따라 주거지를 옮겨 사는 노인들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96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이제 나이가 들고 수입도 늘어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피한객들의 수는 다음달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플로리다 대학의 조사의 따르면, 피한객들의 80%는 1월부터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많은 피한객들이 플로리다로 몰려드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선 날씨때문이다. 피한객들의 83%는 플로리다의 따뜻한 날씨때문에 겨울철에 플로리다로 몰려오는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플로리다의 일부 조건은 피한객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도로와 식당들은 매우 붐비고, 긴급시 병원시설과의 연락 서비스 체계가 불편하고 이같은 서비스에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있다.

어쨋든 각 지역의 병원과 경찰은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늘고 있는 긴급 서비스 호출에 대비하여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피한객들이 몰려드는 1월부터 3월까지 긴급 서비스를 요청하는 통화는 약 8%가량 증가한다.

그러나 많은 피한객들이 플로리다의 도로사정과 공공서비스에 다소 구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무는 동안에 납부하는 재산세와 물품 및 가스에 대한 세금 등에 그리 큰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 경제에 활기 가져오는 피한객들

한편 겨울철에 피한객들이 플로리다에 수개월 머무는 동안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효과로 플로리다는 짭짤한 재미를 보아 왔다.

캐나다 피한객 협회장 게리 브리센덴씨는 "겨울철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외지인들이 플로리다에 머무는 동안 많은 돈을 소비한다"면서 "만약 수년동안 많은 수의 피한객들이 몰려들지 않았다면 플로리다의 도로사정이 지금처럼 좋아지지 않았을 것이며, 그 많은 레스토랑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포크 카운티에서 '플로리다의 맛'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데비 브로지오씨는 "고객들 가운데 겨울철 피한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우리 식당에 드나드는 손님중 85%는 55세이상이며, 이들 중 대다수는 피한객들이다"고 말했다. 주로 자몽 파이와 딸기 케이크를 팔고 있는 이 식당은 10월부터 5월까지만 오픈한다.

윈터 헤븐에 있는 테마파크 '사이프러스 가든'의 겨울철 고객의 55%가 55세 이상인데, 겨울 시즌이 끝나고 나면 이 손님들이 15%에서 20%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것도 피한객의 '귀가' 때문이다. 사이프러스 가든은 겨울철 피한객들에 맞추어 공원에서 갖는 연주회 콘서트 곡목들을 바꿀 정도이다.


▲ 피한객들의 겨울철 관광명소 사이프러스 가든.

피한객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통계치는 나와 있지 않지만, 플로리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피한객들이 뿌리고 가는 돈은 요식업계는 물론이고 콘도와 타운홈 대여 업소 등 일부 업계의 사활을 결정할 정도로 막대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은퇴자들이 대부인인 피한객들은 모게지가 끝난 집을 팔아 챙긴 돈과 연금 등으로 플로리다 지역에 집을 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젭 부시 주지사 "피한객들에게 문 활짝 열어 놓았다"

또한 피한객들은 지역 경제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피한객들은 대체로 활동적이면서 각종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역에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해 준다는 것이다.

결국 날씨와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플로리다는 돈과 시간 이라는 자원을 갖고 있는 피한객들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공간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젭 부시 주지사는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리다는 전통적으로 계절 주거자들과 피한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왔다"면서 "당국은 이같은 전통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6: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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