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이혼연령, 남성 41.8세, 여성 38.3세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970년대 이후 혼인·이혼 주요특성 변동추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의 평균 이혼 연령은 2004년 기준으로 남성은 41.8세, 여성은 38.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36.0세, 여성이 31.0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혼연령은 24년 만에 남성은 5.8세, 여성은 7.3세가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은 10년 이상 함께 살던 부부의 이혼 증가와 만혼추세가 뚜렷해져 이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이혼 건수 = 이혼은 70년 1만 1,600건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6만 7,10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다소 줄어 13만 9,400건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이혼 건수는 남성은 35∼44세가 5만95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30∼39세(6만600건)에서 가장 많았다.

- 이혼 사유 = 2000년 이후 이혼을 하게 된 주된 사유는 부부간 성격차이가 가장 많았으며, 2000년 40.1%에서 2004년 49.4%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족 간 불화는 21.9%에서 10.0%로 크게 감소했으며,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 비율은 2003년 16.4%에서 2004년 14.7%로 또한 배우자 부정도 2000년 8.1%에서 2004년 7.0%로 각각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 동거기간별 이혼 = 이혼부부의 동거기간별 구성비를 보면 5년 미만 단기 동거부부는 81년 45.9%에서 2004년 25.2%로 줄어들었다.

반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황혼이혼 비율은 81년 4.8%에서 2004년 18.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당시 20세 미만 자녀 유무 = 갈라선 부부의 72%가 이혼 당시 20세미만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기준으로 20세 미만 자녀를 2명 두고 이혼한 경우는 32.7%로 가장 많고, 1명인 경우는 28.1%, 3명 이상인 경우도 4.7%로 나타났다.

평균 혼인 연령 = 남녀 초혼연령은 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4년 남자 30.6세, 여자 27.5세로 72년보다 남자는 3.9세, 여자는 4.9세나 증가했다.

평균 재혼연령은 72년 남자 39세, 여자 33.7세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4년 남자 43.8세, 여자 39.2세로 남자는 4.8세, 여자는 5.5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별 혼인 = 인구 1천명당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25∼29세는 지난 70년 126.1건에 달했으나 2004년에는 57.1건으로 급격하게 낮아졌고, 20∼24세는 56.2건에서 7.9건, 15∼19세는 5.3건에서 0.7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30∼34세는 38.1건에서 44.4건으로, 35∼39세는 8.1건에서 14.1건으로, 40∼44세는 5.3건에서 8.1건으로, 45∼49세는 4.1건에서 6.5건으로, 50∼54세는 3.0건에서 5.4건으로 각각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자의 경우 15∼19세는 39.0건에서 3.4건, 20∼24세는 131.5건에서 27.8로 줄어드는 등 24세 이하의 혼인율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반면 25∼29세는 47.4건에서 76.9건으로, 30∼34세는 7.5건에서 24.1건으로, 35∼39세는 3.5건에서 9.6건으로, 40∼44세는 2.2건에서 6.9건으로, 45∼49세는 1.5건에서 5.2건으로, 50∼54세는 0.8건에서 3.2건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 재혼 = 남자의 경우 혼인 건수 중 재혼비중이 지난 72년 5.4%에서 2004년에는 18.2%(5만 6,700건)로, 여자는 2.9%에서 20.4%(6만 3,600건)로 크게 높아져 재혼 여성은 10명 중 2명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혼 비중은 남자의 경우 94.6%에서 81.2%, 여자는 97.1%에서 78.9%로 낮아졌다.

아울러 여자 재혼자가 남자 초혼자와 결혼하는 경우는 94년 3.3%에서 2004년 6.1%로 급격히 늘어난 반면, 남자 재혼자가 여자 초혼자와 결혼하는 경우는 94년 3.4%에서 2004년 3.9%로 소폭 증가했다. (오마이뉴스 축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