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양희은-양희경 자매 남북통화도 계획

MBC 라디오가 방송사상 처음으로 생방송 중 평양 현지와 전화연결에 성공했다.

MBC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팀은 15일 저녁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중인 김도인 PD를 전화연결,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평양의 모습을 알렸다.

이어 16일 오전 <손석희 시선집중>팀은 평양에 남측대표단으로 참석중인 소설가 정도상씨를 같은 방식으로 연결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방송이 가능했던 것은 다름 아닌 위성전화 덕분. <시선집중>팀은 정씨가 방북하기 전 미리 출연시간을 정해놓고 전화오기를 기다리다가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사용된 위성전화는 중국을 거쳐 서울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측에서 북측으로 직접 통화가 가능한 정식 유선전화 채널은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전화로 통화를 시도해도 남측에서 북측으로 나가는 회선이 차단돼 있어 연결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위성전화를 이용하면 북측에서 남측으로는 물론 남측에서 북측으로도 전화를 걸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관과 기업들도 '008-850-XXXX' 위성전화 번호를 배정받아 남측 본사 등과 통화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사용하는 위성전화 번호는 위성을 통해 일본으로 연결된 뒤 다시 유선을 통해 남측 송·수화자에게 연결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된 개성공단통신부속 합의서에 따라 분당 40센트(400원)에 남북이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이 생겼지만 아직 선로가 깔리지 않아 비싼 요금의 위성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한편 MBC 라디오는 가극 <금강>에 출연하기 위해 평양 현지에 가 있는 탤런트 양희경씨와 <여성시대> 진행자인 언니 양희은씨의 전화연결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양희은, 양희경씨 부친 고향이 평안북도 정주로 알려져 있다. (오마이뉴스 축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