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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시간: (EST) 2020년 10월 22일, 목 7:49 am
[한국] 사회/경제
 
정은경의 경고 "지금 못잡으면 의료시스템 붕괴될 수도"
N차 감염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오마이뉴스) 강연주 기자 =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 초기라고 판단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말이다. 정 본부장은 17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의료시스템의 붕괴나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연속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15일 0시 기준 155명, 16일 267명, 17일 188명이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중대본)가 지난 16일부로 서울·경기 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켰지만, 확산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서 접하는 식당·카페·주점·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차 감염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거짓뉴스가 방역 방해"


▲ 보건소 차량으로 향하는 전광훈 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먼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다. 이곳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교회의 확진자는 지난 12일 2명을 시작으로, 17일 0시 기준 총 315명까지 늘었다.

이곳에서 2차, 3차 전파가 계속 확산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교인들의 명단을 제대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 측에서 제출했던 명단도 실제와 다르거나,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위해서는 주소가 필수적인데, 제출된 명단 가운데 약 700명 정도는 주소도 적혀있지 않았다"면서 "신천지보다도 훨씬 교인 관리가 안 돼서, 접촉자들을 특정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도 사랑제일교회 발병 사례와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교인들 사이에서 도는 가짜뉴스도 방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 검사를 하면 모두 다 양성이 나온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정 본부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라며 "방역당국을 믿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가운데 4066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이가운데 3443명은 신원 확인이 됐고, 623명에 대해서는 추가 신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한 곳에서 48명 집단감염... 이유는?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 48명이다. 한 상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이례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 저희가 해당 스타벅스를 조사한 결과, 주로 2층에서 커피를 드셨던 분들에서 발병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에 에어컨 가동이 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습한 날씨로 인해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출이 될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2m 이상의 비말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의료진 집단 파업... 대책은?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무기한 업무 중단일도 다가오고 있다. 지난 16일 의료계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안에 반대하면서, 오는 21일부터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먼저 인턴과 전공의 4년 차가 21일부터 업무 중단을 시작하고 이후 22일에는 3년 차, 23일에는 1·2년차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23일부터는 전공의 전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의료 공백이 생길 우려가 생긴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로서는 수차례에 걸쳐 전공의 단체와 협의할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하지만) 협상을 통한 대화의 국면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조금 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며 "감염병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의 집단적인 행동이 국가적으로, 또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이 어떠한지 잘 이해하고 계시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또 16일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수도권은 중환자 치료 병상이 100여 개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중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0년 8월 21일, 금 7: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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