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복수해라', 인간적인 삶을 위해 권력에 맞서 분투하는 이야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21일 시작한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복수해라>는 제목처럼 통쾌함과 시원함을 전할 것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누군가 당신의 복수를 대신해준다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억울한 이들의 마음을 뚫어줄 복수극이다.

요즘 젊은 층에서 인기인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인물)’를 주제로 미스터리 복수극을 표방하는 드라마는 복수를 어떻게 하는 지 즉, 차별화된 '신선한' 복수의 방법을 내세운다.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복수해라'의 연출을 맡은 강민구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30대 중반의 유부녀와 그를 돕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그 새로움에 놀랐다"면서 "재밌게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김사랑은 주인공 강해라 역을 맡았다. 강해라는 대타 리포터에서 국민 MC의 아내가 되고,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플루언서로 올라서는 인물이다. 우연한 기회로 사건에 휘말리면서 복수를 꿈꾸게 된 강해라는 그를 돕는 변호사 차민준과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고 권력에 맞선다. 김사랑은 "대본이 지루하지 않았고 박진감 넘쳤다"며 "더군다나 평소에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배우 윤현민은 김사랑과 호흡을 맞출 상대배우인 차민준 역을 맡았다. 차민준은 성공을 향한 일념을 지닌 냉혈 변호사로, 한 사람을 향하는 복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인물이다.

배우 윤소이는 구산기획이라는 흥신소의 소장 구은혜를 연기한다. 구은혜는 강해라의 의뢰를 받은 후 속전속결로 굵직한 대어를 낚아주는 해결사로 활약하면서 복수극에 흥미를 더한다.

구은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흥신소를 물려받았다. 그는 강해라가 불륜 포착 전문 리포터로 활약하던 시절 만났던 동갑내기다. 남편의 계략에 의해 억울한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강해라가 다시 구산기획을 찾으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구은혜는 강해라의 복수를 돕는 든든한 아군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배우들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통쾌함'이라고 입모아 전했다. 윤현민은 "복수를 주제로 다룬 드라마인 만큼 각 등장인물들이 어떤 복수의 칼날을 들고 있는지 봐 달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복수하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의 갈등을 잘 봐 달라. 각 인물의 욕망이 서로 강렬하게 부딪히는데 그 부딪힘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복수해라’는 3.4%로 출발했다. 첫회는 남편의 계략으로 거짓 스캔들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롤러코스터급 수직 낙하 인생사를 맞이한 강해라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복수’를 가동하면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강해라는 폭력에 얼룩진 처참한 결혼 생활을 숨기고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러한 노력끝에 강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MC로 방송에 컴백한 데 이어 에세이 출판 기념 사인회장에서 책이 완판됐다는 소식을 접하는 등 인생 최고조를 맞았다. 그러나 사인회장에 오기 직전 지하철에서 만난 후배가 베푼 호의들이 거짓 스캔들로 퍼져버려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손에는 이혼소송청구서를 쥐고 1평 남짓한 고시원으로 가게 된 강해라는 이번에도 좌절하지 않고, 거짓 스캔들의 진상을 파헤쳤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의 저력을 발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복수 행보를 이어갈 물꼬를 텄다.

차민준은 결정적인 증거 한방으로 성폭행 가해자 변호를 승소했지만, 그 뒤 패소한 피해자 측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민준은 “그 여자를 보면 힘이 나겠지”라며 강해라의 사인회로 향해 출판한 책을 전부 사들였고, 강해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등 의문스러운 행보를 보이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