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전공과 관계없는 사업으로 억만장자에 올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모두 고등 교육을 받았을까? 대학을 다녔다면 어느 대학을 다녔을까. 그리고 대학 전공이 그들의 성공과 과연 연관이 있을까.

최근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지난해 10월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이들의 순자산 통계를 검토했다. 이들의 모교 정보는 다른 출처에서 얻었다.

조사 결과 가장 부유한 미국인 25명 중 절반 이상은 아이비리그 학교에 다녔으며, 이중에는 가장 부유한 3명도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 절반에는 주립 대학교와 소규모 사립 인문대학(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다닌 이들도 있다.

대학별로는 하버드 대학이 가장 많았다. 졸업하기 전에 중퇴한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해 25명의 가장 부유한 미국인 중 4명이 이 대학에 다녔다.

대학 중퇴자도 제법 된다. 위의 두 사람외에도 마이클 델과 래리 엘리슨을 포함해 억만장자의 5분의 1이 대학을 중퇴했다.

대부분의 미국 부자들은 자신들의 경력과 부의 원천과 관련한 과목들을 공부했다. 일론 머스크는 경제학과 물리학 모두에서 학부 학위를 받았다. 제프 베조스는 전기 공학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다. 나이키의 설립자 필 나이트는 경영학을 공부했고 오리건 대학교 육상 팀에서 중거리 주자로 경쟁했다.

그러나 전공과 관계가 없는 사업으로 돈을 번 부자들도 있다. 미국의 유명 캔디 회사인 마스(Mars)사의 상속자인 재클린 마스는 인류학을 공부했고, 석유와 알루미늄 재벌 렌 블라바트니크는 모스크바 철도 공학 대학에서 공부했다.

결과적으로 양질의 고등 교육은 최고 부자가 되는 길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거부 25명은 1조 7천억 달러의 총 재산을 가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의 국내 총생산보다 많은 액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