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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개신교 원로 강원용 목사 별세
민주화-평화운동, 종교간 대화등에 큰 족적 남겨

한국 개신교계의 원로 강원룡 목사(경동교회 명예목사)가 17일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숨졌다. 향년 89세.

강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포럼의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목사가 오늘 낮 12시 5분에 타계했다"고 알려왔다.


▲ 강원용 목사.

강 목사는 10일 요양차 삼성병원에 입원했으며 이튿날 오전 의식을 잃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강 목사는 3년 전 <역사의 언덕에서-젊은이에게 들려주는 나의 현대사 체험>이란 5권 짜리 회고록을 펴낸 바 있다.

"내가 살아온 삶이 바로 한 편의 소설"이라는 생전의 말처럼 그의 일생은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난 강 목사는 1935년(당시 18세) '농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안고 만주 용정으로 건너갔다.

그는 윤동주 시인,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은진중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특히 당시 은진중학교 교사였던 김재준 목사를 통해 개신교 신앙에 눈을 뜨게 됐다.


▲ 1930년대 은진중학교 재학 시절의 고인(정면으로 보이는 이).

1945년 서울로 온 강 목사는 해방정국의 지도자들을 만나며 사회운동 및 종교운동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그는 좌우합작위원회 청년대표로서 김규식·여운형 등이 주도한 건국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기독청년연합회 정치부장을 지내며 반공노선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는 1945년 12월 김재준 목사를 초빙해 경동교회를 설립했다.

강 목사는 1956년 미국 뉴욕의 유니언신학교에서 세계적인 신학자 폴 틸리히와 라인홀드 니버 교수를 만나면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 그는 양극의 대립과 갈등 지점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이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대화'에 주목하게 됐고, 이는 65년 '크리스찬아카데미'(현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특히 같은 해 10월 18일∼19일 서울 한강호텔에서 열린 '6대 종단 지도자 대화 모임'은 종교 간 대화의 물꼬를 튼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강 목사는 종교간의 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니와노 평화상, 만해 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강 목사는 해방 이후 한국 정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고 독재정권을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19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을 맡는 등 김수환, 함석헌 등과 함께 반유신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 1988년 정치지도자 모임에서의 고인(맨 오른쪽).

강 목사는 2000년 10월 남북대화를 위한 범국민적인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모임 사단법인 '평화포럼'을 발족시켰는데, 지난 5월 '남북회담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여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한 대외 활동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전 기독교 장로회 여신도회 회장인 부인 김명주(88)와 장녀 혜자, 차녀 혜원, 장남 대인씨가 있다.

"강 목사는 한 시대의 큰 별이자 큰 스승"

한편 강원용 목사의 타계에 대해 각계 인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강 목사의 임종을 지켜본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는 "한 시대가 간 것같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주 교회에 오셨고 또 가끔은 설교도 해주실 만큼 정정하셨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목사는 "전체 기독교계 입장에서 보면 큰 별이 진 것"이라며 "강 목사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이제는 공동체적 리더십으로 계속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은 "강 목사님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빛을 보여주셨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신 강원용 목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목사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에 앞서 오전 11시께 강 목사가 입원해 있는 강남삼성의료원 중환자실을 직접 방문해 기도했다.

불교계도 즉각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종교 간 화합과 사회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강원룡 목사님의 타계를 애도한다"며 "사회민주화에 끼친 고인의 남다른 정의심과 열정은 오늘날 한국사회를 이루는 밀알이 되고 종교 간 화합이나 분단된 민족 갈등을 통합하는 데에 있어서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전 종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도 "거의 30년 동안 깊은 인연을 가지고 제가 존경하던 목사님이었다"면서 "기독교 지도자일 뿐 아니라 민중과 민족지도자로서 목회활동을 이끌며 종교 간, 도농 간, 노사 간, 종파 간 대화를 이끌온 분"이라고 평했다.

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적 방법에 의해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려고 노력해온 민족의 스승"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강 목사와 4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왔다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강 목사님과 이런 저런 연고를 맺고 있는 사람은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해 그야말로 수천 명일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그냥 한 사람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한 시대가 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종합)
 
 

올려짐: 2006년 8월 20일, 일 1: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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