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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문화
 
바티칸 제국의 권력 어디서 나오나
<세계의 절대권력 바티칸 제국>, 가톨릭의 흥망성쇠 그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죽던 날 전 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애도 물결을 이뤘다. 장례식이 있던 날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그리고 세계 각국 정상들이 바티칸에 모여들어 그를 추모했다.

어떻게 해서 교황은 그 모든 사람들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었는가. 또 어떻게 해서 그들 세계 정상들까지도 불러 모을 수 있었는가. 교황과 바티칸은 도대체 어떤 자리에 있기에 그게 가능할 수 있었단 말인가. 단순히 그가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애썼다는 그 덕목 때문에 그랬는가.

이에 대한 까닭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건 루트비히 링 아이펠이 쓴 <세계의 절대권력 바티칸 제국>(김수은 옮김, 열대림)이란 책이다.

이 책은 지난날 바티칸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또한 바티칸이 어떻게 그 힘을 세계 곳곳에 드러낼 수 있었는지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0.44㎢에 달하는 '바티칸 시국'

바티칸에게 있어서 1870년 9월 20일은 치욕적인 날이었다. 당시 이탈리아가 프랑스 군대를 물리치고 교황 비오 9세를 바티칸에 가둬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2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교황국가였던 로마 백성들도 불안감에 휩쓸렸다. 백성들을 다스리고 이끌었던 그 한가운데서 이제는 종교에만 국한된 말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후 갖은 풍파 끝에 1929년 2월 21일, 교황 비오 11세는 라테란 궁에서 무솔리니와 '라테란 조약'을 맺게 된다. 이는 이탈리아 내에 0.44㎢에 달하는 '바티칸 시국' 이른바 '초미니국가'가 탄생한 것인데, 자체 국경을 가진 엄연한 독립국가로 거듭난 셈이었다.

거기에는 관청과 우체국과 경찰과 박물관과 광장, 그리고 많은 정원들을 꾸밀 수 있었고, 물과 전기도 이탈리아로부터 마음껏 끌어다 쓸 수 있었다. 또한 바티칸을 운영할 재정으로 17억 5천만 리라라는 놀라운 액수도 지원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껏 누려왔던 로마 전체 땅덩어리 4만5천㎢와 그곳에서 누렸던 모든 통치 권력을 내 주는 데 따른 보상책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신적 군대'를 지닌 바티칸 권력

자연히 바티칸은 비통할 수밖에 없었다. 그처럼 그 동안 누려왔던 모든 땅덩어리와 모든 백성들을 잃었으니 그 슬픔을 무엇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아픔은 오히려 전 세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장 작은 시국으로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가장 많은 나라들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성좌는 영토를 가진 국가의 짐을 벗어버림으로써 전 세계 교회의 효율적인 지도기구가 되었다. 20세기의 다국적 기업이 영토 확장을 중요시하지 않는 본사를 요구하는 것처럼, 성좌는 단지 한 점에 불과한 땅만으로도 역사를 따라 전진하며 전 세계적 영향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78쪽)

그러나 과연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통치 권력을 지녔는가. 물론 바티칸은 세계 모든 나라를 직접 다스리지는 않는다. 또 그럴 수도 없다.

하지만 바티칸은 전 세계 10억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를 거느리고 있고, 전 대륙에 퍼져 있는 4500명에 달하는 주교와 40만명에 달하는 주교구 신부와 수도회 신부, 그리고 75만명에 달하는 수녀를 이끌고 있다. 더욱이 고아원에서 양로원에 이르기까지 10만개가 넘는 사회 시설과 수만 개에 달하는 초등학교와 대학교, 수백 개에 달하는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국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들 단체가 실로 어마어마한데, 이 모두는 엄청나게 많은 '정신적 군대'가 아닐 수 없다.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풀어가야 할 부분들

이 책에는 폴란드에서 대중운동을 일으켜 자유노조를 결성케 하고, 그로 인해 동구권 정권이 무너지게 했던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부터 거슬러 올라가, 유엔을 무대로 처음으로 세계 평화를 호소했던 바오로 6세(1963~1978), 냉전시대 때 양쪽 진영에 대화를 이끌었던 요한 23세(1958~1963), 히틀러가 폴란드와 독일 내에 머물고 있는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동안 어떠한 비판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비오 12세(1939~1958), 무솔리니와 '라테란 조약'을 맺어 바티칸을 '초미니 국가'로 만들었던 비오 11세(1922~1939), 그리고 전쟁 전 17개국에 지나지 않았던 외교관계를 27개국으로 늘렸던 베네딕트 15세(1914~1922) 등 바티칸 제국이 걸어왔던 그 권력 관계를 하나하나 엿볼 수 있다.

이제 바티칸 제국이 걸어가야 할 길 가운데에는 독일 라칭거 추기경, 이른바 베네딕트 16세가 서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를 그만큼 잘 떠받들었던 사람도 없고, 해방신학에서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학술적인 면에서도 그만큼 뛰어난 사람도 없다. 더욱이 고리타분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낙태나 동성연애 등 그 모든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그만큼 확실하게 금을 긋고 있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유럽 한 가운데에 서 있고, 지극히 극단적인 전통주의 신학 노선에 서 있고, 또 요한 바오로 2세를 뒤이을 그 베네딕트 16세가 바티칸 전면에 서 있게 됐다.

그러나 이 책을 쓴 지은이도 말해 주듯, 이제 바티칸은 교회 밖 정신적 시류와 어떻게 맞닥뜨려야 할지, 그 스스로 경직돼 있는 바티칸 조직을 또 어떻게 유화시켜야 할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대립구도를 세워 놓은 중국과는 또 어떻게 그 관계를 풀어가야 할지, 여러 가지 풀어야 할 고민거리들을 안고 있다. 만약 그 매듭들을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또 다른 수렁에 깊이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 권성권 기자 (오마이 뉴스 축약)
 
 

올려짐: 2005년 5월 03일, 화 12: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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