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 창립 포럼 '정직한 삶' 주제 발표

개인이 혼자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모두가 정직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기독교윤리연구소 포럼에 참가한 4명의 패널들이 한국사회를 정직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 내용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윤리연구소(소장:나영환)는 지난달 28일 '무엇이 한국사회를 부정직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창립포럼을 갖고 한국사회가 '정직'이라는 덕목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들은 특히, 일반 사회뿐 아니라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의 부정직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먼저 각성하고 정직 운동을 주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첫 기조발제자로 나선 손봉호총장(동덕여대)은 "그리스도인은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직하면 손해를 본다는 세상적인 시각에 맞서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책임지시겠지 하는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영역에서의 분석을 시도한 김병연교수(서강대)는 "세계적으로 개신교를 믿는 숫자가 증가할수록 부패지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반해 한국은 개신교인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패지수가 낮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교회는 부패문제에 대해 더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되고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이 참여하는 정직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회자 납세 솔선해야

또한, 경제적 영역에서의 분석을 한 김남호 사장(허쉬초콜렛)은 교회와 목회들의 세금 문제를 언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목회자 사례 연구를 한 결과 목회자들이 세금납부를 결심해도 대부분 목회자들의 경우 전체 소득의 9퍼센트 정도를 납부하게 되는데 이나마도 50퍼센트는 연말정산시 환급되는 수준"이라며 세금을 내는 데 있어 목회자들이 솔선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화적 영역에서의 분석을 시도한 노영상교수(장신대)는 "물이 더러우면 그곳에 사는 물고기도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힘든 것 같이 부정직한 사회에서 정직한 개인은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기독교인들은 사회가 다 같이 정직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이 끝난 후 있었던 질의 응답 시간에서 한 참석자가 "(광성)교회의 분규 및 타락상을 '정직'의 관점에서 우리 기독교인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손봉호총장은 "우리 기독교계가 그러한 행동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법원으로부터 1천만 원의 벌금을 받고도 강대상에서 설교를 한다는 것은 옳지 않으며 그러한 사람은 삯군 목사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고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