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간들, 다른 조사방법 찾기 '고민'

일반 전화 대신 셀폰만을 사용하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화를 이용한 설문조사를 주로 하고 있는 여론조사원들은 새로운 여론조사 방식을 찾아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고 <에이피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셀폰만을 사용하는 가구는 지난 2년동안 2배이상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정그룹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조사원들은 전했다.

미국 여론조사 연구협회의 정기모임서 핸드폰 사용에 대해 발표한 질병예방센터(CDC)의 스테판 블럼버그는 “조사원들은 조만간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것”이라면서 성인들의 5.5%, 전체가구의 6%가 유선전화 없이 핸드폰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CDC가 2004년 후반 3만7,47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핸드폰 사용에 대한 비교자료는 2003년 초반의 조사자료가 사용되었다.

학교에 재학중인 성인이 유선 전화서비스 없이 핸드폰만 사용하는 비율은 이 기간중 3배이상 증가해 조사대상 중에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대부분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거나 혼자 생활하는 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 조사원들은 법적으로 자동 다이얼링 기계를 이용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할 수 없다는 점과, 핸드폰 사용자가 사용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담, 그리고 핸드폰 사용자의 조사결과를 어떻게 전통적인 전화조사결과에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 때문에 고민중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2004년 대선 여론조사때도 거론되었으나 이들이 수가 많지 않으며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성향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무시되었다.

그러나 이번 CD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핸드폰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면서 조만간 이들로 인해 조사결과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국의 실드 터커 조사원 역시 유선 전화서비스를 사용하는 많은 성인들 역시 핸드폰 사용비중이 높다며 현재 진행중인 유선전화만을 이용한 설문조사에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했다. / 편윤석-김명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