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상처입은 용' 2007년 80억원 규모로 제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씨(1917~1995년)의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 윤이상－상처입은 용 이 남북한과 독일, 일본 4개국 합작으로 제작된다고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제58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엘제이필름 김소희 이사는 16일 경향신문에 "고인의 미망인 이수자 여사가 최근 한국의 윤이상 평화재단 앞으로 영화제작 위임장을 보내왔다"며 "한국의 엘제이필름과 독일의 판도라필름, 일본의 가도카와필름, 북한 등 4개국 합작으로 2007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재 엘제이필름 대표는 이에 대해 "독일·일본과는 지난 4월 합작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이수자 여사가 위임장을 건네면서 지원을 약속해 북한의 조선영화사가 참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영화 제작에 10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왔다 며 이여사는 이 영화가 고인의 생전 활동무대였던 남북한과 독일, 일본 합작으로 제작되기를 기원해왔다"고 소개했다.

제작비는 80억원 규모이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심광현 교수가 자료조사 및 1차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판도라필름은 엘제이필름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공동제작사, 가도카와필름은 '링'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다. '상처입은 용' (Der Verwundete Drache)은 독일의 저명한 작가 루이제 린저가 생전의 윤씨를 인터뷰한 글의 제목으로 고인의 어머니가 꾼 태몽에서 유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