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기업 삼성 한국서는 존경 못받아' 상세 보도

한국에서 삼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으며 이러한 거대 그룹을 상대로 최근 삼성의 독점력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마이애미헤럴드>는 "한국에서는 삼성 건설이 만든 주택에서 일어나 삼성 냉장고에서 꺼낸 아침식사를 하면서 삼성 텔레비젼을 보고 삼성 생명 보험으로 출근하는 일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주말에는 삼성이 만든 에버랜드로 아이들을 데려가거나 삼성 테스코로 쇼핑을 가서 삼성 카드로 지불할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6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삼성은 전체 수출액과 주식 시장의 25%정도이며 60억불 이상의 세금은 정부 수입의 8%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삼성의 힘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최고의 휴대 전화기와 평면 텔레비젼으로 해외에서 유명한 삼성은 국내에서는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로 조롱받고 있다.

지난 5월 고려대에서는 삼성이 4,200만불을 들여 새 건물을 대학측에 기증한 댓가로 이뤄진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 박사 학위 수여식에 1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삼성의 무노조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삼성, '반 삼성운동' 완화에 골머리

이날 시위는 삼성으로 하여금 반 삼성운동을 누그러 뜨릴 방법을 찾게끔 만들었으며 현재 “모든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삼성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 투명한 운영과 지역 프로젝트 참가로 반삼성운동에 맞설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주도하다 실패한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게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성은 회계 장부 조작이나 탈세 등의 재판에서 승리했지만 결국 한국인들로 부터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기업이 되고 말았다. 한국인들은 삼성으로 부터 받는 산업화의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막대한 정치 및 경제적 영향력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삼성의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삼성에 대한 의존도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삼성은 전 세계적으로는 화려한 인정을 받고 있으나 정작 자신의 나라에서는 그다지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반삼성운동은 기묘한 현상이다”며 “국민 평균 소득 2만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크기의 기업이 몇개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편윤석-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