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 부부생활한 부부 고백

최근 영국의 한 커플이 80주년 결혼 기념일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오랜 부부생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AP통신이 지난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오랜 세월동안 살면서 변치않고 한 지붕밑에 살게 해 주었던 원동력은 '미안하다' 는 말 한 마디와 한잔의 위스키 그리고 쉐리주였다고.

퍼시와 플로렌스 애로스미스 부부는 교회 성가대원과 주일학교 교사로 만나 1925년 6월 1일 결혼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애로스미스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일 뿐 아니라 가장 고령의 부부이기도 하다.

올해 1백세인 플로렌스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축복받은 커플로 아직도 서로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결혼생활의 비밀을 묻는 기자에게 플로렌스씨는 자신은 '쏘리(Sorry)!' 라는 말을 하기를 결고 주저하지 않았으며, 서로가 등을 돌린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05세가 되는 남편 퍼시씨가 가장 애용하는 말은 '예스, 디어!'(Yes dear - 잘 알았어요 여보)' 였다고.

또 그는 "나는 점심식사때는 쉐리주 그리고 저녁때는 위스키 한잔 곁들이는 것을 좋아한다 "고 덧붙였다.

애로스미스 부부는 3명의 자녀와 6명의 손자 그리고 9명의 증손자들을 두고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들부부에게 "참으로 빛나는 생애입니다. 결혼 기념 8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축하카드를 보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