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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 리포트 74] "사형수, 24분간 눈 깜박이고 입 달싹거렸다"
'독극물 처형' 사고 일파만파...플로리다 사형집행 잠정 중단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최근 플로리다에서 실시된 사형집행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은 사형수가 죽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 너무 길어 고통이 심했다는 주장이 일면서 사형방식은 물론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플로리다 중부지역 게인스빌 인근의 스타크의 감옥에서 13일 사형수 앤젤 니브스 디아즈(55)에 대한 사형집행과정에서 발생했다. 디아즈는 1979년 마이애미 누드바 메니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수가 되었다.


▲ 디아즈의 사형소식을 전한 CNN.

플로리다주 공인 사체 검사관인 윌리엄 해밀턴은 13일 앤젤 니브스 디아즈의 독극물에 의한 사형집행에서 처형에 걸리는 정상 시간의 두 배 이상을 초과한 34분이나 걸렸다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사형수 디아즈에게 주입된 독극물 주사가 정맥을 통과하여 살에 꽃힌 결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밀턴은 디아즈가 고통중에 사망했는지에 대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사체 검시가 완료될 때까지는 그가 고통중에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사체 검시의 완전한 결과는 수 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젭 부시 주지사 "3월 1일까지 사형집행 전면 중단" 발표

한편 이번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되자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사형수의 독극물 처형과정을 검토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가 3월 1일까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사형집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는 현재 374명의 사형수들이 처형을 대기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4건의 사형집행이 실시됐다. 현재 미국에서 독극물에 의한 사형집행이 실시되고 이는 주들은 플로리다를 포함하여 37개주에 이른다.

이번 사고로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독극물 처형방식을 취해 왔던 캘리포니아주는 이 제도가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형방법을 금하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이같은 사형 시행의 연장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는 올 2월 이후로 독극물 사형집행을 중단해 왔다.

캘리포니아 연방 판사는 샌 ㅤㅋㅞㄴ틴 감옥에서 실시된 세 건을 포함하여 총 6건의 사형집행에서 사형수들이 독극물 주입 후에도 호흡이 계속되는 등 의식이 뚜렷한 상태에 있었다며 독극물 사형집행의 잠정 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방대법원이 교수형, 총살형, 전기의자 처형, 또는 개스실 처형 등을 허용하고 있지만, 사형수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의 세기가 어느정도부터 위헌적인지 규정을 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형수, 24분간 눈 깜박이고 뭔가 말하려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사형수가 죽음에 이르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걸리는 시간보다 길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사형 집행시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사형수가 고통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플로리다에서 사형수에 대한 독극물 처형시 사형수는 독극물이 주입된지 3분에서 5분 사이에 의식을 잃고 움직임이 중단되는 것이 보통이며, 죽음에 이르는데 걸리는 전체 시간은 15분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무려 34분이나 걸렸다.

이번 사형집행에서 디아즈는 첫 독극물 주사를 맞은 후 24분 동안 얼굴를 찌프리거나 눈을 깜박였고, 입술을 ㅤㅎㅏㅀ으며 숨을 내 쉬었고 뭔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거렸다는 것이다. 결국 사형집행관들이 두번째 독극물 주사를 놓은 10분 후 의료진들은 디아즈의 사망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왜 이번 디아즈의 사형집행의 경우 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일까. 사형집행관들의 주장과 사체 검사관의 보고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간염으로 독극물 흡수 시간 길어졌다" vs. "독극물 주사 잘 못 꽃혔다"

플로리다 주 교정국 그레텔 플레싱거 대변인은 디아즈가 어떤 고통을 느꼈다고 믿지 않으며, 단지 간염 때문에 약극물 흡수가 잘 안되어 두 번째의 독극물 주사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해밀턴 검사관은 소견서에서 디아즈가 과거에 간염을 앓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사형 당시 그의 간은 정상으로 보였으며, 양쪽 팔이 화학약품에 화상을 입은 것 처험 부어 있었다고 보고했다.


▲ 디아즈의 사형소식에 흐느끼고 있는 가족들. (에이피 통신 기사 및 사진 캡쳐.

그의 이같은 주장은 독극물 주사가 정맥에 놓아진 것이 아니라 정맥을 통과한 후 살에 꽃혀 부은 흔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디아즈의 사촌 마리아 오테로는 자기 가족은 디아즈가 간 질환으로 고생했다는 소리를 결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형 반대그룹들과 인권단체들은 교정당국의 이같은 변명에 거센 비판을 가하며 차제에 사형제 폐지 운동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사형제폐지연맹(NCADP) 데이빗 엘리엇 대변인은 디아즈의 간 질환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 왔다는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플로리다는 어떤 사형방식을 취하든 거칠고 서투른 처형을 시행해 온 주로 명성을 날려 왔다"면서 "이같은 짓 때문에 플로리다 주민들은 처형된 사형수의 가족들의 고통을 다시 목격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디아즈의 변호사 수잔 마이어스 케플러도 "이번 사건은 주 관리들의 직무태만에서 비롯된 것이다"면서 "첫 주사 후에 그가 움직이고 있었다면 처형이 중단됐어야 했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플로리다는 1990년대 전기의자 처형에서 두명의 사형수의 머리에 불이 붙는가 하면, 2000년도에는 사형수가 심하게 코피를 쏟는 사고가 빈발하는 바람에 전기의자 처형제도를 폐지했다. 이후로 플로리다는 보다 인도적이면서 문제의 소지가 없는 제도라며 독극물 처형 제도를 채택했다.

"사형수 고통 표시할 수 없다"...'독극물 처형' 논의 본격화 할 듯

그러나 독극물 처형 방식에 대해서도 인권침해 논란이 계속됐다.

인권단체들은 플로리다의 독극물 처형 방법은 사형수에게 극도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나 약물이 주입되는 순간 전신이 마비되기 때문에 고통을 표시할 수 없다고 항의해 왔다. 이번에 디아즈도 독극물에 의한 처형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는 최종 항소를 연방 대법원에 냈으나, 처형 한 시간을 앞두고 항소가 기각됐다.

플로리다 교정당국은 그동안 여러차례의 처형에서 사형수에게 추가로 약물주입을 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사형수 가족들과 인권단체들은 이번 디아즈의 경우와 같은 일이 여러차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사형집행관들이 독극물 처형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확인이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독극물 처형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어 플로리다를 비롯한 일부 주들이 처형 방식 변경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플로리다 가톨릭 협회(FCC)는 새 주지사로 당선된 찰리 크리스트가 젭 부시 만큼이나 적극적인 사형 찬성론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형 집행장소를 찾아 다니며 기도회와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스기사>

부시 형제, 사형수 처형 사인 '난형 난제'

플로리다는 1964년부터 1979년까지 사형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 이후 로튼 차일스 주지사 시절에는 18명이, 봅 그래햄 주지사 시절에는 16명이 처형되었다. 봅 마르티네즈 주지사 시절에는 4년간 9명의 사형수가 처형되었다.

젭 부시는 1999년 주지사에 취임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사형수의 처형에 서명했는데, 당시 플로리다는 전기의자에 의한 처형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처형시 심하게 코피를 흘린 사례들이 발견됐다며 전기의자 처형방식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논란끝에 연방 대법원이 플로리다의 전기의자 처형방식이 '위헌적'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따라 주 의회는 현재와 같은 독극물 처형방식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독극물에 의한 첫 사형수는 2003년 2월 23일 사형이 집행된 테리 심스였다.

주지사 선거 첫 도전에서 패한 1994년에 가톨릭 신자가 된 젭 부시는 가톨릭 교회는 물론 개신교 단체들의 사형제 폐지 요구를 묵살해 왔다. 그는 "사형제도에 대한 내 개인적인 관점 또는 그들(교회)의 관점이 무엇인지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속법이고, 내 자신의 신념에 따를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재임하에 처형된 사형수의 수효와 부시 현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 처형된 사형수의 수효와 종종 비견되곤 한다.

젭 부시는 8년의 주지사 재임중 20명의 사형수의 처형에 사인한 반면, 조지 부시주지사는 6년간 재임 중 152명의 사형수들의 처형에 사인했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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