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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스페셜리포트
 
[스페셜리포트 72] 백인들 대부분은 인종차별주의자?
코미디언 리차드스 'N' 발언 계기, '숨어 있는' 인종차별 논란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코미디언 마이클 리차드스가 최근 로스엔젤레스 코미디 클럽에서 두 명의 아프리칸 아메리칸에 대해 인종차별적 폭언을 한 일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켰다.

리차드스는 지난 11월 17일 코미디 클럽에서 그의 코미디에 야유한 두 명의 흑인 청중들을 향해 수차례 '니그로'를 의미하는 'N'자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일부 청중은 리차드스의 충격적인 발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시트콤의 황제' 제리 사인필드도 리차드스의 발언을 "엄청난 실수"라고 비난했다.

이로인해 민권단체들은 즉각 리차드스를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비판을 하고 나섭자 리차드스는 부랴부랴 "흥분한 나머지 무의식 중에 한 실수라"면서 사과했다.

전문가들 "인종차별 의식 뿌리깊게 박혀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그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인종차별 의식 때문이며, 아직도 많은 백인종 미국인들이 그같은 의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 인기 시트콤 '사인필드'의 주역중 하나인 마이클 리차드스. 그는 최근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흑인 두명에게 다섯 차례나 인종 비하발언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수십년 동안 인종 및 인종차별을 연구해 온 텍사스 A&M 사회학과 조 피어진 교수는 백인들의 의식 속에 깊게 뿌리내린 인종차별을 '화이트 레이셜 프레임' 이론으로 설명한다.

피어진의 '화이트 레이셜 프레임' 이론에 따르면, 대부분의 백인종 미국인들은 1600년대 이래 흑인노예들에 대해 가져 온 고정관념이나 이미지, 정서 등을 폭넓게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어진 교수는 미국은 그동안 정치적 규제를 통해 흑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려 애써왔지만 백인들은 이같은 인종차별의 사회화 과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인종차별은 1살때부터 친구, 친척들에 의해, 미디어와 학교 교사들에 의해 머릿속에 들어와 밖히게 된다"고 지적한다.

피어진의 주장에 따르면, '화이트 레이셜 프레임'의 전형적인 예가 '흑인은 위험스런 존재'라는 이미지다. 이같은 이미지는 흑인은 해가 지고 나서도 길거리에서 활보할 수 있지만, 백인들은 길거리에 한 두명의 흑인만 눈에 띠어도 서둘러 사라지거나 대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자동차 문을 잠그는 행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피어진은 미국인들은 공공연하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을 배우지만, 백인들은 술파티 등으로 느슨해진 소그룹 모임의 한켠에서 자연스럽게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즐기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이트 레이셜 프레임'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뒷 무대에 살아 있다"면서 이번에 리차드스의 실수는 바로 뒷 무대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적 행위가 표면으로 드러난 경우 라고 주장한다.

웹사이트 '디스커스 레이스 닷컴'을 통해 미국사회에 숨어있는 인종차별을 불식시키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는 데비비드 마이어스(45)도 "미국사회에서는 '위협적인 존재'의 순위를 흑인 남성, 흑인 여성, 백인 남성, 백인 여성의 순으로 꼽고 있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해 사회적 또는 정치적 사망이라는 형벌을 가해 왔기 때문에 노골화 되지 않고 있을 따름이지 교묘한 형태의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화이트 레이셜 프레임'에 기초한 이같은 해석에 반기를 드는 의견도 있다.

브라이언 모어 칼리지 사회심리학과 클라크 맥컬리 교수는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닌 사람이라 할지라도 분노를 하게 되는 경우 인종적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화가 났을 경우 생각지도 않게 매우 심한 말을 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가령 바로 부부싸움에서 예기치 않게 튀어 나오는 언사 등이 그같은 경우라는 것이다.

맥컬리는 1950년대 이후 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크게 달라졌다고 주장하면서, 그 예로 미국인들의 90%는 인종간 결혼에 반대하지 않고 있음을 들었다.

인종차별, 정확한 측정 가능한가?

그러나 중앙 플로리다 대학(UCF)의 흑인 정치학 교수인 쿠르트 영은 이같은 주장에 찬성하지 않는다. 지난해 그는 아버지와 함께 차를 몰고 탬파의 어느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경찰이 사거리의 정지 사인을 지나쳤다며 차를 세웠다. 그는 분명 정지 사인 앞에서 차를 세웠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 말은 들은 척도 안하고 그의 차 안을 20분 동안이나 샅샅이 수색했다.

그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며, 사람들은 이를 두고 '돼 먹지 않은 흑인 운전자' 인식이라 지칭한다"면서 "이같은 것이 바로 관습적인 인종차별"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코미디언 리차드스가 코미디 클럽에서 한 인종차별 발언 소식을 듣고 별로 놀라지 않았다"면서 "그의 언급은 우리가 아직도 뿌리깊은 인종차별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사회과학자들은 주로 설문지 등에 의존하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인종차별 의식을 쉽게 알아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달리 말하면 미국인들이 정치적으로야 인종차별적 발언을 않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앤소니 그린왈드와 매저린 배나지 같은 사회심리학자는 어떤 사람이 무의식 속에 편견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컴퓨터 테스트 방법(무의식적 연관성 테스트, IAT)을 개발했다. 이들의 테스트를 거친 1백만명 중 80%는 흑인 보다는 백인에 대해 더 많은 호감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왈드는 미국이 내밀화된 인종차별주의 국가라는데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표한다. 그는 조사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80% 이상은 자신들이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겼으며, 백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그들 스스로를 자각하는 방편이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내재적 인종차별주의' 주장은 인종차별주의 정당화 하려는 것"

그러나 그린왈드의 이같은 주장은 실제로 존재해 온 인종차별 정당화 하고자 하는 유혹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문화비평가 로버트 보이어스는 "내부에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는 어떤 사람이 학교에서 무엇을 읽고 배우고 경험한다 할지라도 인종차별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이를 계속 고수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은 경우 도대체 변화'를 위한 해결책 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한다.

달리 말하면, 인종차별주의를 선천적인 것으로, 내재적인 것으로 치부하려는 주장은 자칫 인종차별주의를 정당화 하려는 사람들의 유혹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오래전 미국 사회에서 논쟁거리가 된 인종차별은 시간이 상당히 흐른 오늘에 있어서도 학자들 사이에서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리차드스의 언급이 또다시 인종적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올려짐: 2012년 3월 16일, 금 7: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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