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감독 영화로 외계인 또 등장 ... 이번엔 괴물체로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은 E.T.를 만들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이 역시 외계인이 등장하는 공상과학 스릴러이다.

그러나 영화 E.T의 외계인 이 귀엽고 다정다감했다면 우주전쟁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무시무시한 지구 침략자로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내몬다. 따라서 영화는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 13세 이하 어린이들은 부모의 가이드가 적극 권장되는 등급 PG-13을 받았다.

영화 '우주전쟁' 의 줄거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영국의 H.G. 웰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53년에 영화를 리메이크 한 것이기 때문.

그러나 컴퓨터 발달로 인해 특수효과를 삼입, 이전 영화와는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또 원작에는 없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넣어 스필버그 감독 영화의 특징인 '감성 모드' 를 여지없이 펼치고 있다.

이 소설은 1938년 오손 웰즈가 뉴욕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너무나 실감나게 읽어 뉴요커들이 진짜로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한 줄 알고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켰었다.

영화 앞부분은 외계인 출현과 도시 파괴로 채워진다. 기상 이변이 일면서 뉴저지 일대에 번개가 치더니 땅 속에서 거대한 괴물체가 솟아 나온다. 크기가 수십층짜리 건물 높이인 세발 달린 철갑 문어처럼 생긴 이 괴물체들은 푸른 광선을 쏘면서 인간과 건물과 교량과 비행기와 배와 기차와 자동차 및 임야 등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고 파괴한다.

호보켄 항구서 중장비운전사로 일하는 레이(탐 크루즈)는 이혼남으로 주말을 맞아 아내가 맡기고 간 두 남매 로비(저스틴 채트윈)와 레이첼(다코타 패닝)을 데리고 도주를 시작한다.

영화 중반부서부터는 아버지 레이가 자식들과 도주하면서 그동안 이들에게 소흘히 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그들을 보호하면서 이전에 가질 수 없었던 끈끈한 정을 찾아간다.

그러나 영화의 긴장감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레이가 레이첼과 도망가다 어떤 집에 들어가면서 그곳서 실성한 사람을 만나고 이 부분서 영화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다. 또 영화의 백미인 외계물체와의 상봉도 종반부로 가면서 이뤄진다.

영화의 재미는 무엇보다도 컴퓨터 기술에 의한 특수 효과에 있다. 또 레이첼역의 다코타 페닝의 연기는 이미 몇편의 영화에서 증명했듯이 천재적인 면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상영시간: 117분
등급: PG-13.
영화 별점: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B
시카고 선타임즈 C
보스턴 글로브 B-
시카고 트리뷴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