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양측 대표단 6월말~7월초 뉴욕서 접촉' 보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미국측에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일본의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 같은 메시지가 지난 6월말과 7월초 사이 뉴욕에서 양측의 협상 대표들간의 접촉을 통해 전달되었다고 전했다.

당시 접촉은 미국의 대 북한 협상 사절인 조셉 디트래니와 북한 외무성 미주국 국장인 리근 사이에서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는 다음주 6자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서 주목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 방문도 환영

또한 교도통신은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 평양이 현 부시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의 방문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미국측 대표들은 당시 접촉에서 북한 관리들에게 평양도 고위 관리들을 미국에 보내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나, 북한 은 미국이 북한 사절단에 비자를 발급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한 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현 국방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베이징에서 북한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표들이 만나 지난 2002년 이후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해 문제를 놓고 회담을 갖게된다.

북핵위기는 미국 관리들이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으며, 올 2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었다. / 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