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조사 '당선 가능성' 32% 1위…박근헤 '보합세'

고건 전 총리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지지도가 거의 10% 포인트 정도 뛰어올랐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는 보합세이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TNS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고건 전 총리라고 답변한 사람은 32.2%였다. 지난 연말에 같은 기관에서 조사(24.2%)한 것보다 8%포인트 오른 수치다.

고 전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호남권에서는 지난 연말 31.5%를 얻은 데 이어, 이번에는 49.9%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근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 등으로 인해 여당에 불편한 호남 지역의 심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연말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호남권 선호도가 24.7%에서 14.8%로 준 것도 이를 반증한다.

또한 지난 연말 조사에서 22.9%를 얻은 2위에 그쳤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7.2%로 지지도가 떨어진 반면 지난해 9.6%의 지지율을 보였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15.2%로 뛰어올라 박 대표를 추격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8일 실시한 차기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35%를 얻어 2위인 박 대표(15.1%)를 2배 이상으로 앞섰다. 이 시장은 당시 14.2%로 오차 범위 내에서 박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