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연합뉴스 등 보도…배이트 루지 지역 한인교회-동포들 집 개방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뉴올리안스 한인 동포들이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도시의 한인 동포들이 재난 동포들에게 집과 교회 등을 개방하는 등 발빠른 움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 연합뉴스 특파원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배이튼 루지 한인 침례교회에는 뉴올리언스 곳곳에서 대피해온 교민 100여명이 묵고 있다. 배이튼 루지 한인회(회장 김성대)는 4명씩 조를 짜 재난을 당한 이웃 뉴올리언스 동포들에게 매끼니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뿐 아니라 배이튼 루지 교민들도 동포들에게 문을 열었다.

김성대 회장은 카트리나 재해가 있은뒤 이재민들에게 집을 개방했다. 앨터스 거리에 있는 이유식씨 집에는 뉴올리언스 이재민 3가족이 머물고 있고 조인갑, 최영섭씨 집에는 2가족, 문옥채, 박종문씨 집에도 1가족씩의 이재민이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총각인 황유환씨는 카트리나 재해가 나자 아예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열쇠를 넘겨주고 친구 집으로 옮겨 이 뉴올리언스 교민 4가족이 들어가게 했다.

연합뉴스는 뉴올리언스 교민들 뿐 아니라 한꺼번에 밀려든 취재진과 정부 관계자들도 배이튼 루지 교민들의 신세를 지고 있다고 적었다.

배이튼 루지 뿐 아니라 인근 휴스턴, 애틀랜타 등지의 교민회와 종교시설 등도 교포 이재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들 도시에도 많은 집들에 교포 이재민들이 옮겨갔고 '오픈 하우스'에 동참하는 집들이 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배이튼 루지의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윤종필 교수는 지난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특히 지역 한인교회들이 적극 나서 이재민 동포들을 돕고 있으며 선이 닿는데로 연락하여 동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을 당한 뉴올리언스 교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한인회(회장 강경준)는 지난 5일까지 닷새동안 가두 모금을 통해 6천500달러의 성금으로 거뒀고 라면과 김치 등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도 사서 전달했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오스틴, 샌 앤토니오, 버몬트 등 미국 각지의 한인회도 일제히 성금 모금에 나섰다.

동포 재산 피해액 1억달러 넘을 듯…6일 오후 6시 현재 소재 미확인 76명

경향신문은 6일 이상호 뉴 올리언스지역 한인회장의 말을 인용 카트리나로 인한 한인들의 재산피해액이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상호 한인회장은 경향신문에 피해 지역 한인 수는 3,000여명, 업소가 180여개, 주택이 800여채에 달하고, 1인당 최고 피해액이 6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며 홍수보험 가입 교민들의 보험혜택을 제외한다 해도 총 피해액은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애틀랜타 총영사관 (총영사 이광재) 은 6일 동포신문사들에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된 81건 135명의 소재 불명자 가운데 6일 오후 6시 현재 37건 59명의 소재가 확인되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나머지 미확인 44건 76명의 동포들에 대한 소재를 찾고 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홈페이지(www.koreanconsul.org)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 거주 친지 소재 파악 관련 국제적십자사 웹사이트 활용 방법 안내 란에 접속하면 소재 확인 요청자 명단과 대피자 명단 등을 찾는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