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너무 어두워 진짜 같은 가짜가 너무 많습니다. 진짜는 귀하고 가짜는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은밀히 하나님과 동행하고 선행을 하는 대신 가짜는빈 깡통처럼 얼마나 요란하고 떠들썩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자기가 다 하는 냥 떠들어댑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종인 양 은연중 선전합니다.

참된 목자는 능력을 행하고도 섬김받는 것을 거부하지만(행 10:25), 거짓 목자는 능력을 행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자신이 섬김을 받고, 자기를 따르도록 유도합니다(살후 2:9).

참 목자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면서 "주 예수님은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겠다" 고 고백하고 스스로 '무익한 종'이라고 한탄하지만, 거짓 제자는 "하나님도 영광을 받으시지만 자신도 함께 덩달아 영광을 받아야 한다" 고 말합니다.

참된 목자는 주장하는 자세로 가르치기보다는 진실함으로 권유와 제안을 하되, 스스로 모범을 보이지만, 거짓 목자는 주장하는 자세로 큰 소리치고 명령하거나 조종하면서 자기 의도대로 사람을 휘몰아가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목사나 장로가 아닙니다. 교회의 머리와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몸의 지체들로서 평등하며, 누구나 동등하게 다 귀한 존재들이며 오히려 약한 자들이 더욱 존귀하게 대접받아야 합니다(고전 12 :22).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일꾼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더 많이 희생하는 자, 더 많이 섬기는 자입니다. 그들은 장차 천국에서는 큰 자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유명한 자로 섬김을 받는 자는,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로 발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목사인지 거짓 목자인지는 그가 행하는 능력의 유무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언이나 능력을 행한다 해도 불법을 행하면 버림받고(마 7:21),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을 행한다 해도 참 하나님이 아닌 자기가 만든 "자기 하나님"(사 8:21)을 믿게 되며 광명한 천사로, 의의 일꾼으로 위장된 것에 속게 됩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시금석은 오직 성경이며, 오직 성경에 비추어서 선악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에 비추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시고 겸손하셨으며 제자들 역시 재물이나 크고 대단한 것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끌어 모아 자기에게 열심 내도록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영성은 예수님이나 진리는 뒷전이고, 자기에게 열심을 내게 하며 사람을 믿고 세우기에 전심전력하며, 사람을 따르도록 집착합니다.

삯꾼 목사 아래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다단계 판매자들처럼 그렇게 세뇌되어 이성이 마비되고 분별력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고전 12:10)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영분별의 은사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가짜나 삯꾼이나 늑대에게 속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짜가 되길 소원합니다. (김현숙 / 자유 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