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관리청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이스라엘 관리들은 지난 6일 이스라엘의 고대 감옥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유물 관리청은 메깃도 감옥이 있던 자리에 있는 그 교회는 기원후 3세기 또는 4세기 경 지어진 것으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이라고 발표했다. 교회 건물에는 고대 히랍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이크와 초대 기독교를 뜻하는 물고기 그림과 제단등의 흔적이 있었다.

영국의 뉴스에 따르면, 메깃도 감옥은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히브리어 메깃도는 바로 성경에 나오는 아마겟돈을 뜻한다. 아마겟돈은 요한계시록에 메시야의 재림전 마지막 전쟁이 일어날 장소로 소개되어 있다.

요담 테퍼 이스라엘 유적 조사반장은 이스라엘 텔레비젼에 "이것은 평생에 한번 있을 정도의 귀중한 발견"이라며 "명각들도 매우 드문 것이며 교회 건축물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의 역사를 그동안 문헌으로만 접해왔으나 이제 고고학적인 증거를 얻게 되었다"면서 "이번 발견은 4세기 경까지 로마 제국에 의해 금지됐던 기독교 역사 규명에 중대한 빛을 던져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에트로 샘비 이스라엘 주재 바티칸 대사도 이번 발견에 대해 "대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교회가 과연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313년 이전에 지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서기 330년경 콘스탄티누스의 명에 의해 지어진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지의 교회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아스 전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장은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서기 313년 밀라노 칙령에 의해 기독교를 공인할 때까지 교회가 없었다"면서 발견된 교회가 가장 오래된 교회라는 대해서 의구심을 표하고 "중요한 것은 교회 유적에 새겨진 글과 모자이크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