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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카리스마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이단의 교주와 대형교회의 목사는 공통점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목사다. 이단의 교주와 대형교회 목사가 아닌데도 이런 사람들은 매우 흔하다. 카리스마가 없어도 최소한 그것을 사모한다.

어제 나는 큰 아이가 낳은 아이를 처음 만났다. 코로나로 병원에도 산후조리원에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인 어제 그 아이를 처음 만났다. 이미 앱을 통해 산후조리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었다. 엄마인 큰 아이는 아이가 날마다 너무 빨리 자란다는 불만을 표했다. 사실 불만이 아니다. 조그마한 아이가 예쁘다. 엄마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하는 소리이다. 그랬다. 정말 작았다. 태어난 지 삼 주가 지나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지만 정말 작았다. 그리고 작아서 너무 예뻤다. 크는 것을 걱정하는 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어쨌든 신기하고 너무 감사했다. 아이를 생각하며 늘 기도했다. 그리고 어제 처음 아이를 보자 나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감싸고 기도를 했다. 그러나 나는 조용히 짧게 기도했다. 눈을 뜨고 보니 엄마와 할머니가 어느새 손을 모으고 진지하게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럴 땐 소리를 내서 기도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 아내는 그곳에 가기 전에 가서 먼저 간단하게 예배를 드리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요청을 거절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하는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특히 축복을 하거나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지 않는다. 본인이 강력하게 원하지 않는 경우 안수기도 따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다. 목사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어떤 행동도 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치유와 필요한 것들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다. 특히 그런 기도를 드러내놓고 하려 하지 않는다. 중언부언하지 않는 기도를 드리기 위함이다. 골방에서의 기도를 드리기 위함이다. 나는 바리새인처럼 되고 싶지 않다.

어제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를 할아버지가 되게 만들어준 그 자그마한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냥 그 아이를 안을 수 없었다. 너무 감사했고 너무 특별한 그 순간을 주님께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머리를 감싸고 소리 없이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냥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무릎을 꿇고 싶었지만 과도한 행동이 될까 봐 그냥 서서 했다.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짐작되실 것이다. 목사는 결코 자신의 카리스마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실 수 있는 기회이다. 인간이 그것을 드러내는 순간 그것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이 된다. 그리고 인간의 것이 되는 순간 그것은 인간관계를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만드는 파괴적인 기재로 작용한다. 목사는 물론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하는 사실이다.

오래 전 공동체에 머물던 시절, 나는 치유의 은사를 받은 적이 있다. 내가 기도하면 병이 나았다. 정말 나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내가 그런 은사를 받기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은사를 담당할 능력이 나에게 없음을 고백하고 그 능력이 내게서 떠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기도대로 되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게 머물러 있던 그 은사가 내 것이 아니고 주님의 것이었기 때문에 언제라도 내가 간절하게 기도하면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 것이 되었을 때, 나는 변한다. 자신도 그것을 인식할 수 없다. 자신의 능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카리스마를 가지고, 큰 사랑을 가지게 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생각난다. 그는 정말 겸손한 사람이었다. 믿음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왕이 되자 그는 변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왕권에 함몰되어 급기야 악신을 찾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에게 악신이 들었다. 이 상황을 잘 묵상해보라. 왕에게 악신이 들면 이스라엘은 누구의 백성이 되는가. 여호와라고 답하려는 사람은 왕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이다. 이스라엘은 어쩔 수 없이 악신의 백성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교 지도자에게 항상 있는 위험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결코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그 반대가 되었다. 목사는 무엇이라도 특별해야 한다. 그래서 안수기도를 하고 축복기도를 독점한다. 그 외에도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온갖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된 목사는 사울의 길을 가게 된다.

그 가장 큰 특징은 섬기지 않고 지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섬김이란 단어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섬긴다는 것은 섬기는 대상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겉옷을 벗고 수건을 두른 후에 대야에 물을 떠다 무릎을 꿇고 발을 씻는 가장 천한 노예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교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그곳을 사람이 지배하고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하지만 간단한 사실을 그리스도인들이 간과하고 있다. 오히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을, 큰 사랑을 가진 사람을 찾는 곳이 되었다.

그 자리는 사울처럼 이스라엘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을 데려다 놓아도 변할 수밖에 없는 자리이다. 그가 왜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라.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던 연약한 지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지파의 사람들 가운데 가장 겸손한 사람도 결국 자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장 비참한 왕이 될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그런데 처음부터 겸손하지 않았던 사람이 카리스마를 갖게 되고 대형교회의 목사가 되어보라. 그 사람이 어찌 사울처럼 되지 않겠는가. 교회가 커져보라. 어찌 이단이 되고 교주가 되지 않겠는가. 어찌 사울처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신학생들이 대형교회에 대한 열망으로 목사가 되고 일가를 이루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삼환 목사님과 이만희 목사님은 다르지 않다. 이분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되신 자신을 사랑하신다. 이분들은 스스로의 능력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한 반역자이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는 말이 있다. 하나님 나라가 작은 자들의 나라라는 말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큰 자가 없다. 영웅도 없다. 엘리트도 없다. 아니 사실은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웅도 엘리트도 노예가 되는 곳이다. 유대인 노예도 아니고 이방인 노예처럼 되는 곳이다. 끔찍한 일인가. 맞다. 끔찍한 일이다.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 아니 매우 불의하고 불공정한 일이다. 그러나 세상의 사고로 끔찍한 그 일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샬롬의 도화선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모른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원은. 대답은 스스로 판단하시라. 이 분명한 현실을 깨닫고 인식하지 않는 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될 수 없고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 된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카리스마다. 큰 사랑이다. 큰 믿음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큰 것을 구하기 시작하는 순간 하나님 나라는 욕망에 오염되어 가뭇 없이 사라진다.

인식할 수 있는 한 큰 것을 사모하는 자신의 마음을 버리라. 특별한 사람이 되고픈 자신의 열망이 욕망임을 인식하라. 작은 자가 되고자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 가장 말석에 앉는 것을 습관화하라. 섬김의 의미를 날마다 되새기며 그것을 실천하라. 어쩌면 그러는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올려짐: 2021년 2월 12일, 금 12: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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