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매매 과정의 열쇠 1] 하나도 준비, 둘도 준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혜진(부동산 상담가) = 집을 파는 과정은  준비 과정(Preparation), 가격 책정(Pricing), 매매과정(processing) 등 3개의 'P'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준비(Preparation)를 잘 함으로써 가격 책정(pricing)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꽃이 피는 봄이 되고 코로나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가고 하니, 살고 계신 집을 팔고 싶어 하시는 분들의 상담 전화가 자주 옵니다.

상담을 할 때 종종 “우리집은 리모델링 없이 30년을 살아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어요”, “부엌하고 목욕탕을 리모델링해야 할까요?”, “페인트칠은 꼭 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 질문들을 토대로 집을 리스팅하기(시장에 내놓기) 전에 리모델링이나 페인팅처럼 목돈을 투자하지 않고, 제한된 예산 안에서 무엇을 하는게 좀 더 효율적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로 '스프링 클리닝(Spring Cleaning)'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한국어로는 '봄맞이 대청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의 모든 부동산 에이전트는 판매자가 집을 매물로 올리기 전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소할 것을 권장합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깔끔한 정리와 꼼꼼한 청소만으로도 거의 4000 달러 정도의 매매 가치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대청소 하면 4천 달러 올라간다!

집을 매물로 올리기 전에 해야 할 봄맞이 대청소 목록의 우선 순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부엌 혹은 욕실 카운터탑 정리 정돈
2. 창문 닦기
3. 선반, 전등, 블라인드, 천장 팬의 먼지 제거
4. 부엌 캐비닛, 베이스보드, 클라짓등에 묻은 묶은 때 제거
5. 마루 및 타일, 카펫 클리닝
6. 반려동물 흔적 및 냄새 제거

이제까지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해서 집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목록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번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추천하는 전반적인 개선(Improvement) 프로젝트 목록을 우선 순위별로 적어보겠습니다. 시간과 자본이 충분하다면, 이들 가운데 우리집에 맞는 것들로 우선 순위를 정해 리스팅에 앞서 마무리 짓기를 권합니다.

1. 잡동사니 정리
2. 대청소
3. 조경, 화초 및 집 외관 정리
4. 카펫 청소 혹은 교체
5. 집 인테리어 페인트
6. 집 외벽 수리 및 페인트
7. 상하수도 수리
8. 지붕 점검, 수리 및 교체 
9. 부엌 리모델링
10. 마루 및 타일 바닥 광택내기, 청소 혹은 리모델링
11. 욕실 리모델링
12. 에어콘 및 히터 점검, 수리 혹은 교체
13. 전기 패널 업데이트
 
더하여 적은 돈을 투자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조경의 중요성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자가 집을 보러 와서 차를 막 세웠을 때, 집 조경이 훌륭하다면, 그들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이미 긍정적인 마음으로 집을 둘러볼 기대에 차 있을 것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 (제 경험상)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다음 집으로 가자고 하는고객들도 있습니다. 

봄은 잔디밭에 비료를 뿌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주택 구매자가 집을 보러 올 때를 대비해 물을 잘 주고 건강한 녹색을 유지하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밝은 꽃과 신선하고 선명한 색의 멀치를 추가하는 것은 적은 돈을 들이고도 눈에 띄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1인치 정도 멀치로 흙을 덮어 두면, 꽃이 수분을 유지하고 나머지 봄 동안 잔디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매자에게 주고 싶은 분위기에 따라 생생한 계절을 반영하고, 구매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밝은 색의 꽃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붉은 꽃 품종은 중성 색의 집과 대비되어 눈에 확 띄는 효과를 주며, 수선화와 같은 노란색 꽃은 따뜻함과 행복감을 자아냅니다.

조경도 한 몫... 거미줄과 벌집을 치워라!

조경이 아무리 깨끗하고 아름다워도, 현관 입구가 지저분하거나 현관문의 색이 바래고, 문을 여닫기가 힘들다면, 집 관리가 잘 안되어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문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열쇠가 뻑뻑하게 돌아가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문, 초인종 및 문고리의 먼지와 때를 닦아내야 합니다. 또한 현관 주변의 거미줄, 벌집, 죽은 벌레 및 먼지를 구석구석 닦아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현관의 색이 바래거나 지저분하다면 새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주의할 점은 집의 외벽이나 현관, 그리고 지붕과 같이 밖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바꿀 때에는 HOA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경우가 있으니, HOA에 먼저 문의해야 합니다. 현관문 앞에 새 환영 매트를 깔고 문 옆에 화초나 화분을 두어 따뜻하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봄에 집을 매물로 올리기 전에 꼭 필요한 수리 및 일반 유지 관리 항목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항목들입니다.

1. AC 장치 테스트 및 필터 교체

HVAC 유지 관리는 가장 기본이자 권장되는 항목입니다. 특히 일년 내내 AC가 작동하는 플로리다에서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 집니다. 전문가에 HVAC 점검을 받을 시간이나 자금이 없다면 필터를 교체하고 AC 장치가 여전히 작동하는지 테스트해야 합니다. 

2. 지붕 손상 여부 검사 받기

가장 보편적인 지붕인 싱글 지붕 수명은 25년 정도에 불과하므로 집의 지붕의 수명이 어느 정도나 남았는지 전문가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집에 누수 및 누수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있거나 굴뚝의 부스러기와 균열, 먼지가 많은 스카이 라이트 등을 미리 점검하여 필요한 수리 혹은 교체 비용을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3. 프레셔 워시

오픈 하우스에 맞춰 드라이브 웨이, 패티오, 펜스 등에 오랫동안 쌓여 있던 얼룩, 기름, 곰팡이 혹은 묵은 때를 제거하여 깔끔하고 깨끗한 인상을 줍니다.

4. 빗물 받이 청소

안전한 배수 시스템은 집의 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거터에 쌓여 있는 낙엽들을 퍼낸 다음 호스를 뿌립니다. 2충 집의 경우, 전문가를 고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준비 끝, 구매자의 환심을 사라!

집에 필요한 유지 관리 및 수리 문제를 다 처리한 후에는, 집을 보여줄 준비를 합니다.
아래 항목은 집을 팔 때 사용하는 4가지 주요 팁입니다.

 1. 빛이 있으라!

자연 채광을 위해 블라인드를 열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창문을 닦은 후라면, 더더욱!  이 팁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지만 구매자에게 밝은 집이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2. '당신'을 집에서 꺼내십시오

구매자를 염두에 두고 비개인화(개인 취향 물품 치우기)를 권장합니다. 구매자의 눈으로 집을 들여다보도록 노력해야 하며, 구매자가 이 집에서 생활을 하고 바로 다음날 이사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 나의 가족 사진과 스포츠 기념품 등을 치우고, 지금 계절에 입지 않는 옷들은 모두 치워 둡니다.

3. 소프트 스테이징

비개인화 후에도 구매자가 문을 통과할 때 느끼기를 원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게 좋습니다. '소프트 스테이징'이라고도 하는데요, 쿠션이나 그림, 혹은 소품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우리 집을 더 따뜻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다음에는 주택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책정(Pricing)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문의: 407-569-6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