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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연예/스포츠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사랑
'5월의 청춘'의 송민엽 감독 "특정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드라마 오월의 청춘 포스터. ⓒ kBS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3일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을 배경으로 한 휴먼 멜로드라마이다.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네 남녀의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송민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레트로(복고풍) 청춘 멜로물'이라고 칭했다. 송 감독은 "1980년대 광주라는 공간에 사는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슬퍼하는 보편적 내용을 그린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특정한 사건(역사적 사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각자 자신만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 사건을 직접 다루진 않고, 5월 한 달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시대적 배경 상 광주민주화운동이 등장할 수밖에 없지만, 그 사건이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 통곡과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80년 오월의 광주.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휘말리게 된 두 남녀가 있다.

그 5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5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

비록 장엄하거나 영웅적이진 않아도, 그곳에서 울고, 웃고, 사랑했던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로 매년 돌아오는 오월이 사무치게 아픈 이들에게는 작은 위로를,

이 순간 각자의 오월을 겪어내는 이들에게는 그 오월의 불씨를 전하고 싶다. -


배우 이도현은 극중 서울의대 수석합격생으로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싸우며 살아온 황희태 역을 맡았다. 첫 지상파 주연에, 또한 첫 정통 멜로에 출연하게 된 이도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은 황희태는 편견에서 탈피하기 위해 인생을 살아온 외로운 친구다. 이방인인 그가 다른 세 사람의 삶에 들어가게 되면서 변화하는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고 전했다.

배우 고민시는 극중 김명희 역을 맡았다. 맨몸으로 집을 나와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광주 평화병원 3년차 간호사를 연기한다. 늦둥이 동생을 먹여살리기 위해 집에 봉급을 보내면서 알뜰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황희태라는 인물이 인연처럼 나타나고 여러 변화를 겪게 된다.

고민시는 "시대극과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운명처럼 이 작품이 제게 왔다. 대본을 보는데, 그 시대를 살아간 분들의 열심히 사는 모습과 제가 맡은 김명희란 인물이 주는 힘과 따뜻함이 있었다" 고 전했다.

배우 이상이는 아버지와 함께 무역회사와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이수찬 역을 맡았다. 이수찬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이자, 한 가정의 장남인 진중한 캐릭터이다.

배우 금새록은 이수찬의 동생 이수련 역을 맡았다. 이수련은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열성적으로 학생운동에 앞장서는 인물로, '전남대 법대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지닐 만큼 학생운동에 앞장서는 캐릭터이다.

한편 드라마는 4%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드라마 첫 회 시청률은 4.4%-4.9%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감독의 말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보다는 시대의 흐름 가운데 저마다 다른 위치에 놓인 청춘들의 삶에 더 치중했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색안경과 싸워가며 살아 온 희태, 막둥이 동생을 위해 매달 고향 집에 돈을 보내면서도 독일 유학의 꿈을 키워온 명희,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노동자들을 위해 학생운동을 하는 수련, 수련의 오빠이자 프랑스 유학파인 수찬까지 네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나왔다. 그리고 명희와 희태의 운명적인 만남도 그려졌다.

수련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붙잡힌 친구들을 풀어주기 위해, 희태와 맞선을 받아들이고, 명희에게 대신 맞선에 나가달라고 부탁한다. 명희는 수련인 척 희태를 만나고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이어간다. 희태는 명희가 수련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강단있는 그에게 강한 끌림을 갖게 된다.

드라마는 일단 호평을 받았다. 청춘들의 잔잔하고 애틋한 감정선이 재미와 풋풋한 설렘을 주었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보여줄 배경도 곳곳에 존재해 과연 드라마가 멜로와 역사를 어떻게 엮어갈 지 궁금증을 안겼다.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
 
 

올려짐: 2021년 5월 11일, 화 6: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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