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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 미국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노 마스크-노 사회적 거리"
실내외 모두 적용... 바이든 대통령 "엄청난 이정표, 대단한 날"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소재 포트 데소토 파크 곳곳에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방역 때문에 멈췄던 활동들을 이제는 재개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활동 권고 최신 개정판을 13일 공개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팬데믹 이전에 했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아울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방 규칙이나 주 정부, 지역 당국의 요구 조건이 명시된 상황은 예외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연방 당국이 이제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한 것으로 로셀 월런스키 CDC 소장은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 브리핑에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라면서 "팬데믹 때문에 멈춰야 했던 일들을 이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이번 발표는 "엄청난 이정표이며, 대단한 날"이라면서 새 권고는 "실.내외에서 모두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완료’의 기준은 필요한 1ㆍ2차 접종을 모두 마친 후 면역을 확립한 상황을 가리킨다.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받은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 등 세 종류인데, ‘존슨앤드존슨’ 외에는 두 차례 맞아야 한다. '접종 완료'란 1차 혹은 2차까지 마지막 접종분을 맞은 후 2주가 흐른 시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요 언론은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의 코로나 방역 진전을 확인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회의 전면적 재가동을 위한 초석을 놨다”고 해설하면서 "이번 (권고) 변경은 실질적으로 1년 넘게 규제 속에 살며 팬데믹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전환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팬데믹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발표 시점을 문제 삼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13일 CDC 발표 직후 "왜 오늘이냐(Why today?)"고 트위터에 적었는데, 이는 "동부지역 유류공급 차질과 남부 국경 이주자 처리 문제, 그리고 중동 위기 대응 미숙 등으로 위기에 처한 바이든 정권"이 여론 전환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폭스뉴스>가 해설했다.

학자-전문가 '대환영', 위험 요인 대비 후속 지침 세워야

학자들이나 보건 전문가들은 적극 환영하고 있다. 브라운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아쉬시 자 원장이 이날 CDC 발표 직후 "(이번 결정은) 진정하고, 정확하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과학이 명확하게 입증한다"고 했다. "완전히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아프게 되는 일이 드물고, 감염도 많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접종 완료자가 다른 사람에게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그런 일이 전혀 없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발생하더라도 아주 희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 안보센터 소속 감염병 역학 전문가인 케이틀린 리버스 박사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로부터) 잘 보호받는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있는데 지침을 갑자기 바꾸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때문에 CDC가 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후속 지침 개정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리버스 박사는 지적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인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몇 주 동안 계속하면서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나머지 인구가 백신을 맞을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아쉬시 자 원장은 밝혔다. 그 뒤에 다시 한번 지침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내에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다. 어린 연령층에 대한 백신 효율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에 관해, 12세부터 15세까지 긴급 사용 승인이 식품의약국(FDA)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각 지역에서 해당 연령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는데, 이들에 대한 접종 상황이 진전되면, 전체 인구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DC의 이번 발표 이후, 코로나 방역 때문에 여러모로 제한됐던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상당히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주요 기관들도 CDC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각 구단은 경기장 입장객 수 제한을 점진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다. 워싱턴 D.C.를 연고지로 둔 내셔널스(Nationals)팀의 경우, 현재 25%인 관중 상한선을 오는 21일부터 36%로 높인다. 다음 달 11일부터는 전체 인원 4만 명을 모두 받아들일 예정이다.

게인스빌 소재 플로리다 대학(UF)도 올가을 미식축구 경기에 수용 가능한 모든 인원을 받아들이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올려짐: 2021년 5월 18일, 화 10:5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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