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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시간: (EST) 2022년 1월 16일, 일 6:36 pm
[종교/문화] 문화
 
모래밥 배식에 분노한 병사들
[홍범도 장군 실명소설: 저격 14]




(서울=오마이뉴스) 방현석(소설가)

4

오후 훈련은 엉뚱하게 중단되었다.

대접에 밥을 받아 오는데 먼저 배식을 받은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배식을 받아들기 무섭게 그릇을 비우기 마련인 병사들이 숟가락질을 하지 않았다. 밥을 입에 퍼 넣은 병사들이 어쩌다 눈에 띄었는데, 입 안의 밥을 삼키지 않고 우거지상을 하고 있었다.

배식을 받아들고 앉을 곳을 찾아 나란히 걷던 달음이와 나는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던 고수에게 무슨 일인지 눈으로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고 턱짓으로 밥을 먹어보라고 했다. 숟가락을 꺼내 한 숟갈을 입에 퍼 넣은 달음이가 두 번 씹기도 전에 인상을 썼다.

"왜?"
달음이도 고수처럼 음식을 입에 문 채 내게 먹어보라고 턱짓을 했다. 나는 숟가락을 꺼내 옷섶으로 닦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표정들이 다들 달음이와 같았다. 장에 비빈 밥을 한 입 떠 넣고 씹는 순간 내 표정도 그들과 같아졌다. 분명 밥을 씹었는데 씹히는 것은 모래였다.

삼키자니 모래가 서걱거리고, 뱉으려니 밥이 아까웠다. 나와 달음이도 다른 병사들처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이빨과 혓바닥으로 입안에 든 밥알과 모래를 나눠보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골라낼 수 있을 정도의 모래가 아니었다. 나는 입에 든 것을 뱉어내고 말았다.

오전 내 무거운 북을 내려놓지 못했던 고수도 모래 섞인 밥을 결국 뱉어냈다. 하지만 달음이는 모래만 뱉어냈다. 달음이라고 모래와 밥알을 완전히 구별해낼 재주가 있는 건 아니었다. 녀석은 모래만 뱉어낸 것이 아니라 밥알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었다. 모래가 아무리 묻어 들어가더라도 밥알만큼은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삼킨 다음, 입안에 남은 온전한 모래만 뱉어냈다.

모래든 모래 섞인 밥이든, 뱉어내기는 어느 병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병사들이 뱉어낸 게 모래나 모래 밥만도 아니었다. 이런 경을 쳐도 모자란, 오살할 종자들, 치도곤을 쳐서 육장을 담글 도적놈! 병사들은 온갖 욕을 뱉어냈다. 무던하기로 소문 난 고수의 입도 삐쭉 나와 있었다.

"아무리 없이 살아도 모래를 먹고 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달음이는 태평이었다.
"그러게. 우린 모래무지가 아닌데 이런 걸 주네. 모래무지처럼 아가미가 있어야 모래는 아가미로 착착 뱉어내고 먹이만 목구멍으로 쏙쏙 삼키는데 말야."
녀석은 그러면서도 숟가락으로 부지런히 밥알을 골랐다. 녀석이 한 말과 하는 짓에 웃음이 나왔지만 뱃가죽이 이미 등에 가 붙어서 소리가 되어 나오지는 않았다.
웅성거림은 곧 소란스러워졌고, 술렁거림으로 번져나갔다.
"정 파총마저 이럴 줄은 몰랐네."
"이걸 먹이고 충성을 바치라는 거야."
"초록이 동색인데 정 파총인들 뭐가 다르겠어."
점심 없는 점심시간이 지나갔다. 대동강 물로 배를 채운 병사들의 입이 내 나발보다 더 길게 나왔다.

빠앙- 빠앙.
집합 나발을 불었지만 병사들은 뭉그적거리며 대오를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 오전과 달라진 병사들의 동작을 눈치 채지 못할 파총이 아니었다. 마땅찮은 눈빛으로 대오를 굽어보던 파총이 말에서 뛰어내려 중앙에 선 제3초의 군사들 사이로 걸어갔다. 파총의 눈길은 흐리멍덩한 군사들의 눈빛에서 힘이 빠진 다리로 옮아갔고, 그 다리들이 딛고 선 야지에 붙박였다. 무릎을 굽히고 밥알들을 확인한 파총이 제3초 초관을 불렀다.

"뭔가?"
파총은 손가락으로 밥알을 가리켰다.
"오늘 점심 배식이..."
초관은 말끝을 흐렸다.
"배식이?"
"모래가 좀 섞여서..."
"그래서?"
"그게, 좀 많이 섞여서 병사들이 제대로 먹질 못했습니다."
"초관은?"
"무관들의 배식은 괜찮았..."
3초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파총의 발이 움직였다. 정강이를 까인 초관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병사들한테 모래를 먹이고, 네놈 목구멍에 밥이 처 넘어가!"

파총은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어 자기 뱃속에 들어갔던 것을 뱉어내고는 대오에서 빠져나왔다.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짝다리를 하고 서있던 군사들이 아연 긴장했다. 눈에 힘이 들어가고 다리가 빳빳해지는 것이 내 눈에도 보였다. 말이 서 있는 자리로 돌아온 파총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둘러보았다. 대오의 맨 앞에는 각 초의 초관들이 정렬해 있고, 그 뒤로 기총, 대총, 오장들이 도열해 있었다. 한참을 말없이 앞에 선 무관들을 바라보던 파총이 맨 왼쪽에 도열한 제1초장을 앞으로 걸어갔다.

"1초관도 알고 있었나?"
"예..."
파총은 제1초관의 정강이를 깠다. 파총은 주저앉은 제1초관을 뒤로 하고 제2초관에게 걸어갔다.
"2초관도 알고 있었나?"
"예..."
파총은 2초관의 정강이를 깠다. 주저앉은 제2초관을 향해 파총이 다시 물었다.
"왜 무관이 됐나?"
"..."
파총은 대답을 못하는 2초관을 뒤로 하고 제3초 앞으로 갔다. 이미 정강이를 까였던 3초관은 얼굴이 하얗게 굳은 채 다시 정강이를 까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총은 잠깐 노려본 다음 3초관을 지나쳐 제4초 앞으로 갔다. 4초관도 여지없이 정강이를 까였다. 4초관은 아예 정강이를 감싸쥐고 한 바퀴 데구르 굴렀다. 파총은 엄살이 심한 4초관에게 더 물을 붙이지도 않았다. 마지막은 5초였다.
"5초관도 알고 있었나?"
"예."

대답과 동시에 파총이 제5초관의 정강이를 깠다. 5초관은 가장 세게 정강이를 까였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제5초관 박한은 다른 무관들이 다 줄을 대 도망가는 제1사를 스스로 지원한 몇 되지 않는 무관이었다. 병사들은 그가 초관 중에 서열이 제일 낮은 제5초관임에도 '작은 파총'으로 불렀다.
"그러고도 무관이야!"
정 파총이 호통을 치며 더 세게 정강이를 깠지만 박한 초관은 꼿꼿이 버티고 선 채 자세를 흩트리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죄송, 누구한테? 병사가 없으면 무관도 없고, 무관이 없으면 군대도 없어. 군대가 없으면 나라도 없는 거야."
"명심하겠습니다."
대답하는 박한 초관의 눈가에 번진 물기가 햇빛에 반짝이는 것을 나도 보았다.

"이깟 게 그렇게 아파!"
정 파총은 박한 초관의 정강이를 한 대 더 까고 돌아섰다. 박한 초관의 눈물이 아파서가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 수 있었다. 병사도 아는 것을 파총이 모를 리 없었다.
정 파총이 말에 올라탔다. 나는 파총이 내릴 학익진 포치를 알리는 나발을 불 준비를 했다. 나발을 입에 물고 있던 나는 귀를 의심했다.

"부대 철수."
뚜- 뚜-
퇴각. 내가 당황해서 나발을 불었고, 나발소리를 받으려고 북채를 치켜들고 있던 고수는 팔을 떨어뜨렸다. 북은 양이고 징은 음이다. 아무 준비도 않은 채 징을 늘어뜨리고 있던 취라지가 놀라서 징을 쳤다.
징- 징-

그렇게 바라던 훈련의 취소였는데 좋아하는 군병이 한 명도 없었다. 굶고 쉬는 것보다는 먹고 훈련하는 게 나았다. 군영으로 돌아온 병사들은 패잔병들 같았다. 해산하기 전에 부르는 군가도 지리멸렬했다. '무령지곡' 에 정태신 파총이 직접 붙인 가사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아아 우리는 조선왕의 용맹무쌍한 친군영이로다
인의예지 빛나는 산천을 지키는 친군영의 군사들

늠름하고 웅장한 군가였지만 뱃가죽이 등에 가 붙은 병사들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노래를 중지시키고 파총이 지휘대에 올라섰다. 화를 참지 못하던 야장에서와 달리 정태신 파총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었다.

"노래가 왜 이렇게 힘이 없나. 조선왕실의 친군이 그깟 밥 한 끼 잘못되었다고 어깨가 쳐질 수 있는가. 친군영의 군사가 되는 순간 우리의 목숨은 조선과 임금님께 바친 것이다. 그깟 밥 한 끼 굶는다고 죽지 않는다. 기죽지 마라. 알겠나?"
"예."
정파총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고무된 병사들의 목소리가 한결 밝아졌다.

"이 정도 기세로 되겠나? 군인은 기세다. 전투도 기세다. 내가 약속한다. 오늘 점심과 같은 일은 내가 파총으로 있는 한 다시는 없을 것이다..."
정태신 파총은 말을 끊고 군사들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긴장한 병사들의 자세를 바로잡으며 일제히 파총의 입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고깃국이 나갈 것이고, 밥그릇의 높이는 평소의 두 배일 것이다."
파총의 마지막 말에 병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파총을 연호했다. 정태신 파총은 두 팔을 펼쳐 자신을 향한 연호를 제지하고 나서 언월도를 치켜들며 소리쳤다.
"친군영!"
"최고!"
병사들이 받았고, 정 파총은 다시 언월도를 치켜들었다.
"제1사!"
"최강!"
병사들의 함성이 군영을 흔들었다.


5

정 파총은 약속을 지켰다. 제1사의 군사들은 그날 저녁 두 배의 밥과 고깃국을 먹었다. 다시는 모래밥이 나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파총으로 있는 한'이었다.

급량미를 빼돌리고 모래로 양을 채운 군자관은 정 파총에게 치도곤을 당하고 한 달 동안 군영에 나타나지 않았다. 운신을 못하고 집에 누웠다는 소문과 정 파총을 응징하기 위해 한양의 군자감에 갔다는 소문이 함께 돌았다. 군영의 급양과 군수품 보급을 담당하는 군자관은 평안감사의 창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결국 정태신 파총은 달포 만에 한양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의 전출 소식은 삽시간에 군영에 퍼졌다. 평안감사의 창고지기를 떡으로 만든 파총이 무사치 못하리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했지만 나는 잘 믿기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던 나는 달음이에게 달려갔다.

"파총님이 정말 가는 거야?"
본영의 전령이기도 한 달음이는 한양을 자주 오갔다.
"응."
"한양 어디?"
"친군우영으로 간대. 거기가 친군 중에서도 진짜 왕실 친위대야."
전, 후, 좌, 우영과 별영으로 이루어진 친군5영 중에서 최정예 선임부대가 우영이라는 것쯤은 나도 알았다.
"그럼, 좌천도 아니네."
달음이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거기는 우리 파총 같은 무관들만 모인 제일 빡센 친군영이거든."
"파총은 한양으로 가고... 그럼 우리 1사는 어떻게 되는 거야?"
"다른 사들처럼 되겠지. 세금 뜯고, 개간 나가고, 성곽 쌓고... 고된 훈련 안 받고 군영에서 못 먹는 사식에 술대접도 받아보고."
"달음이 넌 그게 좋아?"
"제길, 넌 그게 좋겠니?"
달음이도 이제 제법 군인 행세를 하는 말투였다.

정태신 파총은 일체의 이임 행사를 하지 않았다. 대신 1,2,3,4,5초에서 선발한 한 오씩만 데리고 실전 사격훈련을 나갔다. 사냥대회나 다름없는 실전 사격훈련에는 각 초에서 제일 사격술이 뛰어난 다섯 명이 한 오를 이루어 출전했다. 여기에 해당 초관과 기총 1명, 대총 1명, 오장 1명이 더해져서 초 별로 총 출전 병력은 9명이었다.

훈련 진행을 위해서 나발을 부는 나와 깃발 신호를 맡은 달음이는 필수 병력이었다. 내가 부는 나발과 달음이가 흔드는 깃발에 따라서 훈련은 시작되었다. 실전 사격을 지켜보는 내 마음은 착잡했다. 몇 마리의 짐승을 향해 수십 명의 포수가 총구를 들이대는 모습이 나를 몹시 힘들게 했다. 산적 포수의 총에 맞고 쓰러지던 산돌이가 자꾸 눈에 어른거렸다. 신포수의 모습도 떠올랐다. 신포수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직도 혼자 아울을 쫓고 있을까.

"홍범."
상념에 빠져 있던 나를 부른 건 파총이었다.
"불질 한 번 하지."
나는 나발을 들어보였다.
"끝날 때까지 신호할 일도 없잖아."
파총은 말안장에 거치한 두 자루의 소총 중에 하나를 내게 던졌다. 얼떨결에 내가 받아든 총은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것이었다. 청나라를 통해 들여온 영국제 소총은 개머리의 곡선과 빛나는 총열이 공예품처럼 유려했다. 병사들이 쓰는 조총과는 차원이 달랐다. 초관들도 만져보지 못하는 소총으로 조총의 두 배 이상 되는 사정거리와 명중률을 가진 무기였다. 왼손에는 나발을 오른손에는 소총을 든 채 어정쩡하게 서 있는 내게서 나발을 빼앗은 달음이가 등을 떠밀었다.

파총이 말머리를 돌렸고, 나는 말을 따라 뛰었다.
파총의 말은 제3초가 몰아가고 있는 사슴 두 마리를 향해 달렸다. 산에서 달리기는 나도 말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 파총이 마상에서 사슴을 조준했다.
탕.
총소리와 함께 수사슴이 넘어갔고, 파총이 소리쳤다.
"쏴!"

그러나 나는 쏘지 못했다. 쓰러진 짝을 두고 도망치지 못하는 암사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가늠쇠 위에 올라온 사슴의 눈동자가 산돌이의 눈동자로 바뀌었다. 말 위에서 사슴을 겨냥한 채 나를 내려다보던 파총이 소총을 내려놓았다. 3초의 포수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암사슴은 쓰러진 짝을 돌아보며 숲속으로 달아났다.

"표적 전문이야?"
나는 표적사격에서 제1사에서 뿐만 아니라 군영전체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파총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나도 그가 왜 암사슴을 쏘지 않았는지 물어볼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그날 포착된 사냥감 중에서 살아서 숲으로 돌아간 짐승은 그 사슴 한 마리가 유일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그날 밤 제1사 군사들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정태신 파총은 다음날 새벽 기상나발이 울리기 전에 조용히 평양 친군영을 떠났다.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1년 11월 30일, 화 6: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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