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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그리스도인과 정치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테선 목사(어지니교회) = 용산구청이 핼러윈 축제를 촬영하여 시민들의 무질서를 고발할 계획이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결국 핼러윈 무질서를 이용해 용산구청을 홍보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질서 있는 축제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축제란 무질서를 기본으로 한다. 질서 있는 축제는 평양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 무질서 속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의 책임자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홍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문제의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왜 용산구청은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것은 용산구청장의 정치적 야심에서 나온 것이다. 본디 정치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선이다. 정치판에서 재선은 다른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오직 유일한 核(핵)이다. 생각을 해보라. 다른 어떤 것이 옳아서 재선을 포기할 수 있는 정치가들이 존재하는가. 물론 가끔은 그런 분들이 나오기도 한다. 내가 기억하는 몇 분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다시는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않는다. 등을 떠밀어도 나오지 않는다. 그들이 깨달은 것이 무엇일까. 재선에 함몰된 정치의 속성이다. 결국 정치란 욕망의 표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그분들은 자신들의 정치활동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

민주주의에서건 독재국가에서건 정치의 유일한 목적은 정권의 창출과 유지에 있기 마련이다. 결국 정치란 가시적인 현혹과 은밀한 기만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 만일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있었다면 아마도 그들은 가장 먼저 정치를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버려야 할 최우선의 직업군에 올려놓았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교회에 성공한 정치가들이 있는 것을 자랑으로 안다. 물론 정치가들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직업군의 사람들 모두를 자랑으로 삼는다.

한국 방송사들 가운데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극동방송의 대표자인 김장환 목사님은 과거 목회를 하실 때도 유감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셨다. 그분은 예배가 끝난 후 국회의원이나 시장과 같은 높으신 정치가분들과 장군님들과 같은 분들을 뒤에 줄 세우고 다른 하찮거나 평범한 사람들보다 먼저 퇴장하셨다. 식사도 그런 높으신 분들과 함께 먼저 드셨다.

그런 분에게서 예수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그런 교회를 다니는 분들의 사고가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거기에 순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모습을 질서로 인식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 역시 김장환 목사님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질서를 복음으로 알아듣는 이들이다.

그런 김장환 목사님은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셨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나란히 참석하신 것이다. 이젠 지방 국회의원이나 지방의 단체장이 아니라 위대하신 대한민국의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자리를 나란히 하신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분이심에 틀림없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에는 그런 대인들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굳이 그런 대인이 되지 못하고 부자만 되어도 들어갈 수 없는 나라이다. 그런데 그런 분이 성서를 끼고 다니면서 그리스도인 행세를 하는 것은 다만 역겨울 뿐이다. 그분을 보면서 왜 ‘카놋사의 굴욕’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장환 목사님은 현명하게 ‘먼저’가 아니라 ‘나란히’에 양보하고 자신의 자리를 영구히 보존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내용을 확인한 것은 “김삼환 목사,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서 ‘슬픔 딛고 일어나 자유 대한민국 끝없는 발전 이뤄야’”라는 기사에서였다.

기사의 제목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 세월호가 김삼환 목사님에게 정말 귀중한 교훈을 남겨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은 과거 세월호 사건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설교하셨다. 세월호 사건이 하나님의 벌이라는 주장을 하시다가 여론은 물론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뭇매를 맞으셨다. 그것이 약이 되었는지 이번에는 전향적으로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 참석하셔서 “슬픔 딛고 일어나 자유 대한민국 끝없는 발전 이뤄야” 한다는 설교까지 하셨다.

우리는 이분의 설교를 통해 이분이 어떤 사고를 가지셨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족들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 자유 대한민국의 끝없는 발전을 위해서이다. 이것이 말인가 x인가. 이것이 위로인가 강요인가. 우리는 여기서 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 위대하신 목사님의 폭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들과 자매와 형제들을 잃은 사람들에게 국가 발전을 위해 슬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말은 전체주의 국가에서조차 하지 말아야 할 말이다.

김삼환 목사님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이런 설교를 하신 것일까. 바보가 아니라면 그 설교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함이 아니라 김장환 목사님과 나란히 앉아 계신 대통령 내외분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습으로 궁지에 몰려 있지 않았다면 이보다는 조금 덜 노골적인 설교를 하셨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코가 석 자’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노골적이 되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국교회이태원참사위로예배준비위원회라는 위원회에는 변함없이 김삼환·길자연·장종현·오정현 목사 등의 위대한 목사님들의 성함이 올라있다. 이런 분들은 정교분리를 주장하면서도 늘 정치에 관심이 많으시다. 이런 분들을 보며 생각나는 성서구절이 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이 초상은 누구의 것이며, 적힌 글자는 누구를 가리키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황제의 것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사실 정교분리는 복음적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이 말은 세상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다.

이 둘이 상충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렵지 않다. 순교다. 그리스도교 역사가 순교로 점철된 것은 황제와 하나님이 충돌하는 지점이 늘 존재하고 그것이 상충될 때 그리스도인들은 주저없이 하나님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날 우리 시대를 풍미하는 대단한 목사님들에게서 정치가들의 속성과 황제를 우선시하는 선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보고서도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위대한 목사님들을 보고서도 그런 분들이 들어갈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떠올릴 수 없다면 그 사람 역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정치가가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그 이유는 오늘날 정치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삼는, 가장 이기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정치가들을 등에 업는 버릇은 아우구스티누스를 효시로 그리스도교의 관행이 되었지만 그 일이야말로 복음을 무력화시키는 첨병의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이 위대하신 목사님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자.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정치가가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타인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올려짐: 2022년 11월 29일, 화 1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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