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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다시 그리스도인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오래 전에 나는 <디다케>를 읽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책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일종의 훈련을 위한 책이다. 목적 또한 분명하다.

“이교식 생활 방식에서 빠져나오는 초보 신자들의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꾸는 것”

우리는 <디다케>의 목적에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그리스도인 양성과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 그리스도교와 다른 점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변질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단순히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신다는 고백만으로 그리스도인이 된다. 고백의 진정성 여부는 본인은 물론 다른 누구도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부터 내 주인이 내가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고백이 사실일 수 있는가. 당연히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는 나라는 주인과 주님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놓고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일이 간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예를 들 필요가 없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해보라.

"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라. 주님은 지금 자신이 주인이 되는 ‘내 뜻’과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아버지의 뜻’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시고 있다. 예수님이신데도 그렇다. 예수님 혼자의 힘으로 벅차 천사가 하늘로부터 나타나 힘을 북돋우워 드리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고뇌에 차서 기도를 하셔야 했고,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라. 내 주인이 내가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고백은 말처럼 선언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훈련을 위한 책까지 마련했다. 그것이 바로 <디다케>이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교식 생활 방식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오늘날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일을 간과한다. 아니 오히려 이교식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는 오늘날 그리스도교에서 전통적으로 고사를 지내던 시간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을 본다. 예를 들어 새 차를 사면 예배를 드린다. 개업을 해도 예배를 드린다. 이사를 해도 예배를 드린다. 심지어 교회를 건축하다 ‘상랑식’ 예배를 드리기까지 한다. 예배가 고사를 대신하게 된 예들이다.

그러면 생각을 해보라. 이러한 행위들은 이교식 생활 방식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교식 생활 방식이 그대로 그리스도교에 이어지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대에서 초기 그리스도교에서처럼 그렇게 분명하게 이교식 생활 방식을 가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교식 생활 방식에는 이교식 세계관과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교식 생활 방식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계관이 작동되기 어렵다.

결국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그렇게 바뀌지 않은 세계관을 가지고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세상과 나는 간 곳이 없다는 찬양을 부르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있고 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말뿐인 고백은 찬양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지원자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초기 그리스도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초보 신자들의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꾸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 가운데는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 자체가 없다. 그래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무분별하게 그리스도인들을 양산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영혼 구원’이라는 주장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하고 있다. 사실 그냥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특히 자기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구원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그렇게 넓게 열린 문이 아니다.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다. 좁아도 아주 좁다.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좁은 이유는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을 돌이키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을 돌이키는 과정 없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라기보다는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되는 것일 뿐이다.

오늘날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공들여 부인한다. 잘 생각해보라. 이것을 인식하고 여기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온 세상이 그리스도인들로 가득 차도 세상은 아무런 변화도 아무런 소망도 없다. 그리스도인의 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없기 때문에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의 사역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소명의 급진성을 보여주었다. 예수의 하나님 나라 메시지는 정의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분명하게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해주었다.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침묵하고, 자기만족적이고, 중립적이고, 타성에 젖어 있는 우리로 하여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치적으로 행동하라고 도전한다.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말한 것처럼 ‘만약 당신이 불의한 상황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당신은 박해자 편에 서는 것’이다.”(<정의 프로젝트>, 대장간, 에서 인용)

“초보 신자들의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꾸는 것”이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생각을 해보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발견하는가. 물론 발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여전히 있다. 그러면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교회에 헌금을 바치고 교회나 선교사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열심을 내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소명이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곳일수록 그곳의 교인들은 돈에 ‘올인’하는 맘몬의 신자들이 되고 있는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침묵하고, 자기만족적이고, 중립적이고, 타성에 젖어 있는 우리로 하여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치적으로 행동하라고 도전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인식의 습관과 판단 기준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뀌지 않은 것이다. 그 말은 당신이 아직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다시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외칠 수밖에 없다.
 
 

올려짐: 2023년 1월 16일, 월 1: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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