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코리안페스티벌 등 언급… 바이든 대통령, 브룩스 축하서신 공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올랜도에서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신년 시무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시무식은 미주한인의날 기념식과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14일 오후 1시 올랜도 미카도 일식당에서 열린 행사는 1부 시무식에 이어 2부 한인의날 기념식 순으로 이어졌다.

송영숙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시무식에서 장익군 연합회 이사장은 “모두가 합력하여 코로나와 어려운 상황들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새해 소망을 전하고 “특히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 2세들의 기량을 기르는 일에 한인사회 리더들이 적극 나섰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장 이사장은 박석임 회장이 상을 당하여 급거 모국을 방문 중인 사실을 전하고 불참한 회원들이 많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전체 10명의 연합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어 이재화 올랜도한인회장, 김온직(탬파), 김승권(잭슨빌), 송영숙(펜서콜라) 회원 등이 각 지역 한인회를 대표하여 지역사회 소식과 바람을 전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닥친 허리케인, 연합체육대회 등에 대한 간략한 보고에 이어, 연합회 사업과 미주한인의날 활성화,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장익군 이사장은 시무식 말미에 올해 게인스빌에서 열 계획인 연합체육대회와 올랜도 코리
안페스 티벌에 연합회가 적극 후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무식에 이어 열린 미주한인의날 기념식은 간략했지만 진지하고 의미깊게 치러졌다.

장익군 이사장은 지난 2005년 10월 미 상하원에서 ‘미주한인의날’ 법안을 통과시키고 1월 13일(하와이 첫 이민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미국 사회가 120년 된 한인 이민사와 한인들의 공로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미주한인의날 행사는 이제까지 워싱턴 디시에서 전체 미주한인사회 대표들이 모여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각 지역 한인사회에서 치르기로 했다. 1세 한인 이민자 중심의 행사에서 탈피하여 2, 3세들에게 한인의날을 소개하고 한민족의 긍지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장 이사장에 따르면 하와이를 필두로 플로리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달라스 등을 포함하여 8개 지역이 한인의날 첫 지역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방위베테랑협회(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 KDVA) 빈센트 브룩스 회장(전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보낸 미주한인의날 축하 서신이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신에서 “미주 한인들은 모든 산업과 공동체를 강화시키고 고유한 재능으로 아메리칸 드림에 기여함으로써 미국의 발전된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면서 “세계 곳곳에서 평화,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지만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한인의날을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굳건한 유대를 재확인하게 된다”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브룩스 회장은 “한인의날은 한인들과 한미동맹을 위해 그들이 해온 특별한 역할을 기념하는 이정표”라면서 “한인들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KDV를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들의 힘과 호의의 화신”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미국에 살든 한국에 살든 한국인들에겐 강인함과 열정, 인간성이 깊이 흐르는 것을 알고 큰 격려를 받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