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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기고
 
반복되는 대통령의 외교 참사, 대체 어디가 끝인가
[시류청론] 이번엔 '이란발' 대형사고, 신속한 사과만이 해결책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9개월 동안 무지, 무능, 무책임, 잦은 말실수, 기초적인 사리판단 부족, 거짓말, 남탓에 따른 국익 훼손, 야당과의 협치 외면, 진보언론 탄압, 검 경권 악용, 국정원 및 여당 당권 장악, 종미 친일 사대주의에 따른 민족의식 말살 등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껏 퇴보시킨 독재 대통령으로 각인됐다.

특히 대통령 부부는 ‘영국 여왕 조문 불참’, ‘이 XX, 바이든•날리면 논란’ 등 별난 언행으로 국격을 떨어트리다가 이번에는 ‘이란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적’ 등 생뚱맞은 발언으로 역대 최대의 외교참사를 일으켰다. 오죽하면 많은 국민들이 ‘이제 다시는 대통령 부부의 바깥출입을 막아야 나라가 산다’는 강력한 요구가 나오겠는가!


▲ 필자 김현철 기자

윤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레이트)군 교육을 위해 파견된 ‘아크 부대’에서 발언 도중에 ‘UAE는 우리 형제국가다.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등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성 발언으로 또 다시 국익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몰다니, 이런 대형 외교참사가 있을 수 없다.

UAE-이란 양국은 대사관까지 설치하여 정상 국교를 맺고 있는데다, UAE의 제2도시인 인구 100여만의 두바이에는 이란인 약 50만 명이 거주 중이다. 그 중 기업인은 5000여명, 투자 규모는 자그마치 3000억 달라(약 400조원)로 이란은 UAE의 제2무역국이다.

외교에는 영원한 적국도 우방도 없는 법,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실언은 오늘의 이란-UAE 관계에 무지한데다, 이명박 정부 때 국회를 속이고 UAE의 원전 수주를 위해 ‘UAE가 침범 당할 경우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비밀군사협약에 따라 아크부대가 파견된 사실만 알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국내외에 큰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아크부대 장병을 격려하는 취지였다. 한-이란 양자관계와 무관하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체면 유지나 하려는 불성실한 이러한 변명은 이란의 분노를 가중시켰을 뿐이다. 윤 대통령이 생각 없이 던지는’ 막말’은 이제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험요소(리스크)로 자라고 말았다.

이란 외무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전적으로 무지한, 간섭적(오지랖) 발언’이라고 못 박고, 윤 대통령의 ‘핵무기제조가능성’, ‘자체핵무장’ 등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는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보복 수순에 들어섰다.

또 미국 제재로 한국이 지불하지 못한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 오일대금 청산도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이행이 안 되면 한-이란 관계를 ‘재정립’한다고도 했다. 즉 이란을 적으로 보고 있는 한국과는 앞으로 적대관계로 돌아서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실언 한마디로 순식간에 ‘적군’이 된 아크부대의 안전 등 우리의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사속에 따른 무모한 파병에, 이제는 무지한 윤 대통령의 국익 훼손 발언이 가져온 파장이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이란의 <테헤란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실언 관련 기사에서 “천박한 실수로 자주 비판 받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은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었고, 우리 드라마 주몽, 대장금을 시작으로 BTS 등 한류에 빠져있는 이란을 적국으로 돌려버린 ‘국익 훼손’의 선두주자가 됐다.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는 ‘Bashilla(바실라•더 좋은 신라)’라는 제목의 시에서 1400년 전 당시, 페르샤(226~651)의 왕족 아비틴이 신라왕(테후르, 페르샤어?)의 공주(프라랑)과 혼인, 훗날 유명한 장군이 된 왕자 ‘페리둔’까지 두었다고 기록, 한국-이란이 혈맹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란은 6.25 전쟁당시 우리나라에 참전대신 전비를 도왔던 인연 도 있다. 한국인과 이란인은 양국 수도명을 딴 친선 거리 ‘테헤란로’와 ‘서울로’를 거닐며 우의를 다지는 등 미국,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방이었다.

미국은 이란이 같은 중동 이슬람 국가 ‘팔레스타인을 무력으로 궤멸시키는’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인데다, 핵개발을 이유로 이란을 장기간 제재해 왔다. 이란은 미국의 적대국인 ‘북중러’와 함께 대미선제 공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4대 핵보유 적국’ 중 하나가 돼 골칫거리가 되었다.

이란과 관계가 악화할 경우, 우선 현지 동포와 아크부대의 안전이 우려된다. 이란에 대한 한국의 원유 의존도가 70~80%에 이르는 점도 걱정거리다. 이란과 연계된 200여 개의 한국기업의 운명, 호르무즈 해협을 왕래하는 6000여척의 우리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도 난제다.

윤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진솔, 겸허한 자세로 이란에 백배 사과, 용서를 구해야만 더 큰 국익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올려짐: 2023년 1월 21일, 토 9: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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