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아..확실한 치료방법도 없어
2년 전 한국 법원이 만성피로증후군 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 질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혀 왔다.
사실 한국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말이 알려진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피로가 계속되는 증상 즉 만성피로를 병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서서히 이 병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법원도 보험 적용 판결을 내리게 됐다. 이는 그만큼 한국 사회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용어는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도 만성피로증후군(CFS:Chronic Fatigue Syndrome)' 이란 명명하에 이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증상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며 충분한 휴식후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50% 이상의 활동력 상실 등이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이들 기본 조건 외에 다음과 같은 증상들 중 6-8가지가 나타나면 보통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1. 미열(37.6-38.6)
2. 목 통증
3.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고 통증
4. 전신적인 근육 쇠약감
5. 근육통
6. 지속적 피로감
7. 두통
8. 관절통
9. 신경적 증상
10. 수면장애
만성피로증후군은 건강하던 사람이 감기 같은 증상을 앓거나 급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 갑자기 발병하기도 하며 혹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또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4분의 3정도가 여자이며 대개 25세에서 45세 정도에 많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평균 성인 1백명당 1-5명에 발병될 정도로 흔하며, 이 병은 어느 기간동안 지속되다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의 만성피로증후군환자동우회 사이트에선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도 나열하고 있다. ( 이 증상들은 전문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또 모든 증상들이 환자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도 아님을 먼저 숙지할 필요 있음 -편집자 주)
1. 잘 가던길을 헤멘다든지 간단한 계산을 하기가 힘들때가 있다.
2. 금방 듣고도 잊어 버리는short-term memory loss 와 집중력 저하가 생기고
3.수면과다현상이 생기거나 불면증에 빠진다.
4.머리가 자주 아프고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진다.
5. 현기증이 자주온다.
6. 술에 과민반응을 보여 결국은 술을 멀리하게 된다.
7.초기에는 미열이나 열감을 자주 느낀다.
8.잠을 자도 잔 것같지가 않다.
9.관절이 돌아다니며 아프다.그러나 관절이 붓는법은 없다
10.계속해서 감기증상을 달고 있다.
11.음식을 먹으면 쉽게 포만감이 오고 체하기를 잘한다.
12.화공약품이나 향수등에 과민반응이있어 머리가 아프거나 구역질이 난다.
13,몸무게가 원인도 없이 2-3kg씩 며칠사이에 변한다.
14.얼굴이나 손이 자주붓고 소변을 자주본다.
15.허리가 흔히 아프고 목뒤가 아프다.
16.숨이 쉽게 차거나 가슴이 자주 뛴다.
17.눈이 부시고 눈이 침침하거나 눈앞에 검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자주본다.
한편 미 질병예방협회는 만성피로증후군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의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소문' 에 대한 경계를 내리고 있다.
1. 환자의 지문이 사라진다.
2. 영양실조에 걸린다.
3. 자살확률이 높아진다.
원인
본래 병명뒤에 '증후군' 이란 낱말이 붙으면 그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뜻이 된다.즉 증상만 있고 원인이 불분명한 병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진단은 사실 다양하다.
일부에선 이 병이 농약,대기오염,다이옥신 등이 일으키는 면역성 뇌혈관질환이라고도 말한다. 또 인체의 면역 기능 약화로 인해 여러 가지의 기회 감염 미생물(헤르프스 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 진균류, 기생충 등)에 감염되어 생기는 것이라는 추론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체로 만성피로증후군은 바이러스 감염, 면역체계 이상, 내분비대사 이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당뇨나 간염 등 질병이 있을 때에도 극심한 피로가 동반되기 때문에 이들 질병이 있는 지 구별해야 한다.
치료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은 사실 확실한 치료방법도 없다고 봐야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경우 혈액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피로가 계속되게 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게 되므로 육체와 정신을 되도록 안정시켜 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실 검진을 받아 별다른 질병이 없다면 적절한 생활습관과 운동 등으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