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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나는 신이다'가 넘은 '선'에 관하여
[기고] 미디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극적이어야 하는가

(서울=뉴스앤조이) 오수경(청어람ARMC 대표)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등장하는 첫 번째 '신'이 정명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아주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1999년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처음으로 사회적 논란이 되었을 때, 봉사 단체나 댄스 동아리 등으로 위장한 JMS 동아리 퇴출 운동을 캠퍼스 기독인 연합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나도 그 운동에 참여하여 JMS가 얼마나 비도덕적인 사이비 집단인지 최선을 다해 알렸고 그 운동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나는 JMS를 잊었다. JMS가 아니라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이단·사이비 종교는 많았고(예를 들면 신천지), 이단·사이비가 아닌 '정통' 교단도 각종 문제를 일으켰기에 그들이 안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사실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었는데 설마 거길 가는 사람들이 또 있겠어?'라는 안일한 마음이 컸던 탓도 있다.

그런 JMS가 죽지도 않고 부활했다. JMS를 다룬 '나는 신이다' 1~3편을 본 첫 감정은 '당혹감'이었다. 청년 시절 내가 보고 들었던 그 황당한 교리 전파와 끔찍한 악행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니. 오히려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니. 그런 JMS와 20년 넘게 싸우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니.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음이 어지러웠다.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이렇게 알려져서 한 사람이라도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다행이라 여기기도 했다.

비록 여러 의미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다큐이지만,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걸고 '액소더스' 운동을 벌여 온 김도형 교수를 비롯하여 "그런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용기 낸 '메이플' 등 증언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이 심각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반사회적인 사이비 집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신'이 아닌 '범죄자'일 뿐인 이들의 실체가 모자람 없이 드러나길 바란다.

이 글에서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나는 신이다'를 보며 가지게 된 또 하나의 감정인 '찜찜함'과 이 다큐가 가진 문제에 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미리 밝히자면, 이 다큐를 비판한다고 하여 사이비 집단을 향한 문제의식이 회피된다거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가지는 의미가 훼손된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해당 집단이 가진 해악성을 이해하고 증언자들의 용기를 온전히 존중하는 일과, 그것을 보여 주는 '미디어'를 향해 비판하는 일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지난 3월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 전시와 자극적·선정적인 재연 촬영 등이 구설에 올랐다.

선정성, 선을 넘다

충격적인 대화 녹취 뒤에 고통스럽게 눈물짓는 한 여성. 무슨 '막장 드라마'의 한 부분인가 싶겠지만 '나는 신이다' 첫 회 첫 장면이다. 다큐는 처음부터 자극적인 장면을 드라마틱하게 배치함으로써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카메라는 피해자의 격앙된 얼굴이나 피해자가 자책하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행위를 고스란히 담아냈고, 성폭력 상황에 대한 구체적 묘사를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런 구성과 배치는 시청자들을 현실과 보다 가까운 거리에 놓이게 하며 그럼으로써 피해 정도를 선명하게 인식하게 한다. 그런 의도였다면 이 다큐는 성공했다.

물론 자극성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면 증언, 자료 화면, 재연 등을 통해 문제의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자극성은 '필요 이상'이었고, 선을 넘었다는 데 있다. 다큐는 주목을 끌기에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여성을 '무력하고 수동적인 피해자'로 대상화한 사회적 편견과 남성 중심적 시선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모자이크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의 여성의 신체를 반복 전시함으로써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문제는 다큐 바깥으로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적나라한 증언 내용과 선정적 장면은 다큐의 맥락과 상관없이 편집되어 여러 온라인 사이트로 확산되었고, 실명과 얼굴을 드러낸 상태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상 털기'도 이어지고 있다. 즉 '2차 가해'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큐의 선정성과 자극성에 대한 비판이 일자 지난 10일 열린 '나는 신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조성현 MBC PD는 "모자이크 화면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 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교단) 내부인들이 (허위·조작이라는) 방어 논리를 세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선정적이라는) 문제의식은 존중하고 공감하나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제작 의도를 고려할 때 이번 형태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제작진의 입장은 8회에 걸쳐 나름 일관적으로 유지되었다. 제작진이 왜 JMS를 그렇게 자극적으로 다루었는지에 관해서는 8회 '만민중앙교회' 편에 이유가 나온다. 20년 넘게 믿음을 유지하던 만민중앙교회 남성 신도의 믿음을 2시간 만에 무너뜨린 결정타가 그 교회 스타로 인식되던 여성 신도가 이재록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힌 녹음 파일이었던 것. 만민중앙교회에도 또 다른 '메이플'이 존재했던 것이다.

여성 신도들을 향한 성폭력이 그 세계를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매개가 된다는 것은 매우 슬프지만 현실이기도 하니 제작진에게는 강력한 당위가 되었을 것이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이 선한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제작진이 보여 준 관점이야말로 불필요한 문제만 소란스레 야기할 뿐 다큐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날것의 증언과 선정적 자료 화면, 남성 중심적 시선이 반영된 재연은 그걸 보는 이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게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 다큐에 관해 다수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한 것처럼, 오히려 그렇게 구성된 증언자의 목소리는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휘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기에 아무리 피해자가 원해서 한 일이라 해도 그들의 증언을 전부 공개할 필요도 없고, 만약 해야 한다면 꼭 필요한 만큼만 공개하기를 선택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관한 사회적 기준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인권 보도 준칙(2011)'과 '성폭력 범죄 보도 세부 권고 기준(2012)'이 있고, 2012년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성폭력 보도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 권고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한 이후 성폭력을 향한 젠더적 접근에 관한 다양한 담론이 형성된 바 있다. 제작진은 이런 사회적 흐름을 몰랐을까, 알고도 모른 척했을까? 해명을 보면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어떤 이들은 피해자가 스스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증언한 덕분에 이렇게 무엇이 문제인지 드러난 게 아니냐며, 이런 "쉬운 비판"이 오히려 사안의 심각성과 절박성을 외면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럴수록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피해자가 얼마나 어떻게 '당했는지'가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격' 그 자체가 아닌 '해결'이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미디어는 도구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신이다'의 제작진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사명감 이전에, (그 사명에 닿기 위해서라도) 미디어 생산자로서 재현의 윤리를 숙고했어야 했다. 그것이 해결적 관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며 그래야 피해자가 보호되고 존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피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일과 그것을 '도구화'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 한 장 차이가 '피해자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거나 '어쨌든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변명으로 메꿔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나는 신이다' 총 8화 중 1~3화가 섭리·JMS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의 성폭력 이야기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갈무리

선정성 너머의 문제, 구조적·근원적 문제의식의 빈곤

비록 정명석의 성범죄 행위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나열되어서 다른 문제가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나는 신이다'에 등장한 사이비 집단의 문제는 '성폭력'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돈과 이권, 권력이 집약된 총체적 문제이고 더 나아가 '종교' 자체에 질문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런 사이비 집단이 왜 죽지도 않고 끊임없이 되살아나는지, 사람들은 왜 지속적으로 미혹되는지, 왜 대부분의 피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에 집중되어 있는지, 이런 흐름이 한국 사회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소위 '정통'이라 자임하는 한국교회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에 관한 종교·사회적 해석과 성찰이 필요하다. '나는 신이다'는 이런 문제의식을 담아내기에 효과적이었나? 그런 의미에서라면 이 다큐는 실패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다큐를 보고 도대체 뭘 느껴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문제의식의 빈곤함을 느꼈다. 그런 빈곤한 문제의식을 선정성과 자극성으로 채운 느낌이랄까. 꼭 이런 선정적이고 자극적 이미지를 경유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사이비 집단과 그릇된 종교의 문제에 이를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사이비 집단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피해 증언이 충분하지 않아서였을까? 그동안의 피해 증언이 적나라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였을까? 그럼에도 그런 사이비 집단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심각하게 어리석은 것일까? 제작진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자극적일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 그것이 마치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들이밀지만 과연 그러한가?

미국의 평론가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2004)은 이미지 소비에 관해 비판한 책 <타인의 고통>(이후)을 통해 이렇게 일갈한다. "한번 충격을 줬다가 이내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는 종류의 이미지가 넘쳐 날수록, 우리는 반응 능력을 잃어 가게 된다. 연민이 극한에 다다르면 결국 무감각에 빠지기 마련이며, 그래서 통속적인 처방이 내려지는 법이다." 그러니까 미디어를 통해 생산되는 이미지는 어떤 문제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매개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본 이들을 "관음증 환자"에 머물게 하거나, 잠깐의 각성을 하게 할 뿐, 구조적이며 근원적 고민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신이다'의 결정적 문제는 단지 선정성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선정성이 잠깐의 주목을 받게 했을 뿐 사이비 집단과 그런 사이비 집단을 허용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 더 나아가 종교 자체를 향한 더 나은 질문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는 데 있다. 제작진이 정말 그 질문을 하고 싶었다면 피해자의 증언과 자료 화면을 그토록 집요하게 반복 재생하기보다는, JMS 부총재까지 지냈다가 2009년 탈퇴한 김경천 목사 등의 증언을 더 주목하여 다루어야 하지 않았을까?

더 나은 고민을 할 권리

슬프지만, JMS와 같은 사이비 집단은 '박멸'되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특히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누군가는 현실을 도피하거나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 뭇사람을 미혹할 것이다. 그러면 그다음 대응 전략은 무엇이어야 할까? 더 충격적인 증언과 자극적 이미지가 필요한 걸까?

우리는 그런 '이미지'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문제의식에 다다를 수 있는 윤리적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가능하다. 장르는 다르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소재로 한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실제 피해 장면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구조적 문제에 집중했다.

강간 피해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도 실제 피해 장면을 최소화하는 대신 그 피해 여성이 어떻게 사회적 도움을 받아 생존자로 살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근 방영된 한국 드라마 '트롤리'도 성폭력에 얽힌 복잡한 맥락에 초점을 맞추었다. 언론 보도 영역도 마찬가지다. 앞서 밝힌 것처럼 사회적 기준은 이미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기에 그것에 관한 '젠더 감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적용할 수 있다.

'나는 신이다'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신'을 이용한 '괴물'로 교주들을 형상화했지만, 그렇게만 인식한다면 한계가 있다. 이게 어디 특별한 집단, 소수의 괴물들만의 문제겠는가. 피해자들(주로 여성들)이 제대로 된 저항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권력, 여성에게 강요된 불평등한 성 역할, 위계적 제도 종교로 인한 학습 효과로 인한 것이다.

이런 피해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정통' 기독교 안에도 존재한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2022년 접수한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 중 71.5%는 목회자·리더가 가해자였고 이에 관한 교단 징계는 40%뿐이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밝혀도 가해자는 보호되는 구조가 존재하는 한, 피해자는 허망하게 사라질 뿐이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문제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젠더적 관점'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나는 신이다'로 촉발된 논란을 접하니 과거의 일들이 떠오른다. 2012년 '전병욱 성범죄' 사실이 밝혀졌을 당시 많은 그리스도인이 공분했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 공분의 중심에는 인터넷 카페가 큰 역할을 했다(이 카페의 활동 내용은 나중에 <숨바꼭질>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때도 이번처럼 피해자의 증언을 확보하여 폭로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이 방식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자극성 문제와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더군다나 성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남성·목회자 그룹이 피해자를 고려한 '젠더 감수성' 없이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서는 것은 부당한 일이었다.

몇 년 뒤 '이동현 성폭력' 사건이 터졌다. 그때도 '사건'은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방향'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행위가 가십처럼 둥둥 떠돌았고, '이것이 어디 이동현만의 문제겠느냐'며 남성·목회자들의 반성과 성찰이 이어졌다. 또 몇 년 뒤 인천새소망교회 목사의 '그루밍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피해자 지원을 주도한 이들은 피해자를 '무력하고 수동적인 피해자'로 전시하는 방식으로 이슈화를 시켰다.

물론 그 이슈화는 가해자가 온당한 법적 처벌을 받게 하는 동력이 되었으나 이슈화 전개 방식은 문제적이었다. 이런 흐름은 지겹도록 익숙하다. 피해자를 앞세운 자극적 폭로와 그걸 활용하여 이슈화하는 남성 조력자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소비하는 관음증적 대중들. 이미지는 휘발되고 구조적 문제는 '신'이 부활하듯 매번 되살아난다. 이런 반복되는 구조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 '나는 신이다'로 촉발된 논쟁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할 이유다.

"내가 드러나지 않으면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직접 나서게 되었다는 '아가동산'에서 사망한 최낙귀 어린이의 아버지의 말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들의 '드러냄'이 중요하지만 드러냄 없이도, 혹은 윤리적 선을 지키며 문제에 다다를 수 있는 더 나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신이 버린 사람들'에서 용기 내어 '신을 버린 사람들'이 된 증언자들을 향한 연민을 넘어 연대하는 길이며 그들을 존중하는 일일 것이다. (본보 제휴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3년 3월 26일, 일 6: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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