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 이상은 가장 흔한 눈 문제, , 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도 시력 상실 주 원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4월은 '여성 눈 건강 자각의 달(women's Eye Health and Safety Month)' 이다.

눈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노화, 각종 질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시력과 실명을 이끄는 요인들을 알고 정기적 검진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3년 미 질병예방센터(CDC) 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 40세 이상 연령대에서 420만 명 이상이 표준 시력 기준으로 시각 장애인이거나 저시력을 가지고 있다.

굴절 이상은 미국에서 가장 빈번한 눈 문제이다. 굴절 이상으로는 근시(가까운 것을 보기 어려움), 원시(멀리 있는 것을 보기 어려움), 난시(모든 거리에서 왜곡된 시력), 그리고 40~50세 사이에 발생하는 노안이다. 굴절 이상에서 오는 눈 문제는 안경, 콘택트 렌즈 또는 경우에 따라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참고로 노안은 근시력 상실해 전화번호부의 글자를 읽을 수 없고 신문지를 더 멀리 들고 있어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상태이다.

또한 미국에서 실명과 저시력을 이끄는 주요 원인은 황반변성,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같은 나이와 관련된 눈 질환이다. 이외 흔한 눈 질환에는 약시와 사시가 포함된다.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안구 뒤쪽 망막에는 시세포가 있어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감지하며 망막 중 빛이 직접 도달하는 노란 빛을 띈 부분을 황반이라 한다. 이 황반의 시신경이 외부 자극이나 퇴행성 변화로 손상돼 시력이 악화되는 것이 황반변성이다.

노년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가까운 물체가 비틀어져 보인다. 즉 부엌이나 욕실의 타일, 테니스장의 선, 자동차 등이 선이 굽어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지나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노년 황반변성의 종류는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황반세포의 점진적 파괴로 중심시력이 점차적으로 뿌옇게 변하는데 습성에 비하여 시력저하 현상이나 중심시야의 결손은 두드러지지 않고 천천히 진행된다. 반면 습성은 비정상적인 맥락막 신생혈관의 발생에 의해 출혈이 생기거나 각종 삼출물 등이 고이게 되어 급작스러운 시력 감소를 가져온다. 특히 이러한 신생혈관은 계속 성장하며 심한 흉터를 황반부에 남기게 돼 영구적 시력 소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건성형 보다 발병 확률은 대폭 낮지만 결과는 더 위험할 수 있다.

40세 이상의 미국인 중 180만 명이 황반변성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적으로 드루젠 초자소구(안)병을 지닌 730만 명이 건습성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 황반변성 환자수는 근래 더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 29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황반변성은 65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독서의 영구적인 장애와 미세하거나 근접한 시력의 주요 원인이다.

백내장(Cataract)

안구 앞부분에는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투명하여 빛이 잘 통과되므로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혀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이다.

수정체에 특정한 단백질들이 뭉치게 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진다. 이러한 단백질 덩어리들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경로를 왜곡시키거나 차단하여 시력이 저하되게 된다.

40세 이상의 미국인 중 약 2050만 명(17.2%)이 한쪽 또는 양쪽 눈에 백내장이 있으며, 610만 명(5.1%)이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했다. 백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총 숫자는 2020년까지 301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녹내장 (Glaucoma)
우리 눈에는 방수(안구의 수양액)가 생산돼 각막의 형태를 유지하며 수정체와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수의 양에 따라 눈의 압력, 즉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방수는 TM이라 불리는 스펀지 조직을 통해 눈에서 빠져나간다. TM은 방수가 빠지는 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 TM 부분이 갑자기 닫혀지거나 조금씩 좁아지면서 방수가 눈에서 적절하게 배수되지 않은 결과로 방수의 양이 필요이상으로 많아져 안압(눈의 압력)이 올라가 시신경이 눌려지고 결국 그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 녹내장이다.

당뇨망막변증 (Diabetic Retinopathy)

당뇨병에 의해 전신의 혈관이 약해짐과 동시에 망막의 혈관도 약해진다. 마치 낡은 수도관에서 물이 새듯이 혈액내의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되어 부종이 생기며, 이 부종은 다시 혈액순환을 가로 막아 망막의 각종 변화를 초래한다. 이를 당뇨망막변증(당뇨병성망막증)이라고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새거나 혈관이 막혀서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서서히 발생하며, 시력이 점진적으로 감퇴된다.

후자는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 신생 혈관이 생기고, 이후 출혈에 의해 5년 이내에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망막변증은 20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 노동 연령 성인들 사이에서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에서 410만 명이 당뇨망막변증을 그리고 89만9000명이 심각한 당뇨망막변증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약시 (Amblyopia)

약시는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 장애가 있고,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정상적으로 교정되지 않는 상태이다.

약시는 유아기에 성공적으로 치료되지 않는 한 보통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어린이와 청년 및 중장년층에서 영구적으로 한쪽 눈 시력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인구의 약 2~3%가 약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시 (Strabismus)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즉, 어떤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렇지 못한 경우이다. 그러나 두 눈의 정렬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사시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