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모피트 암 센터-탬파 종합병원 암 연구소 계획 발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유명 암치료 병원들이 차세대 방사선치료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성자 치료’를 도입한다.

최근 <탬파베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탬파 종합병원(TGH) 암 연구소는 웨스트 케네디 대로와 사우스 필딩 애비뉴 교차로에 4만4000평방피트 규모의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달 초에는 모피트 암 센터(Moffitt Cancer Center)가 올해 말 패스코 카운티에 건설을 시작할 775에이커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문을 열 예정인 TGH 치료센터는 플로리다 암 전문가 연구소(Florida Cancer Specialists & Research Institute)와 협력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모피트 암센터는 2026년부터 양성자 치료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영리기관인 모피트 암 센터는 기부금으로 진료실을 마련하고, 양성자 치료 제조업체 IBA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현재 플로리다에서 양성자 치료를 도입한 병원은 올랜도 헬스 암 연구소(Orlando Health Cancer Institute)와 잭슨빌 소재 플로리다대학 양성자 치료 연구소(University of Florida Health Proton Therapy Institute) 이다. 이중 2006년에 문을 연 플로리다대학 연구소는 최근까지 10만명의 환자를 다뤘다. 미국 전역에 양성자 치료를 제공하는 시설은 약 40곳에 불과하다.

리처드 툴리 TGH 암 연구소 부소장은 "암 치료와 관련해 탬파베이 지역에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 지도부는 인식했고,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성자 치료란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양성자를 빠른 속도로 암이 생긴 부위에 쏘아서 암조직을 파괴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엑스선이나 감마선을 사용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법보다 암세포를 더 정확하게 표적화하고 주변의 건강한 세포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신체내 중요한 장기에 가까운 종양을 제거하거나 어린이의 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양성자 치료는 1990년에 암환자 치료를 위해 처음 등장했다. 이후 놀라운 기술 발전과 함께 전세계적인 치료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양성자 치료에 필요한 기술은 비싸다. IBA 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사가 10년간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제조한 한 시스템은 4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