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불구 많은 동포들 예약 없이 방문, 이재화 한인회 회장 '진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실시한 순회영사에 올랜도는 물론 마이애미, 탬파 등지에 사는 동포들이 대거 참여했다.

순회영사는 23일(오후)과 24일(오전) 올랜도 우성식품 별실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총영사관은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 한인회에 사전 예약 을 당부했고, 이에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이재화)는 예약 신청을 받았다.

순회영사가 열리기 전에 예약 건수는 120여건에 달했고, 한인회는 하루에 각각 60명씩 예약을 배치했다.

그러나 예약 필요성을 미처 모른 채 참석한 동포들로 인해 23일의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순회영사 참석자는 총 86명이 됐다. 뿐만 아니라 실무팀이 처리한 업무는 120건에 달했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10분 마다 1명씩 예약을 배치했으나 예약자가 늘어나면서 5분으로 줄었고, 현장에서는 2분마다 예약자 이름을 적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24일 오전 상황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작 시간 9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동포들은 순회영사를 기다렸다. 이날도 3시간 일정에 예약을 하지 않은 동포들이 찾아와 예약자들의 시간은 덩달아 늦춰졌다.

이 회장은 "예약자들 사이에서 불평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이런 저런 딱한 사정으로 먼 거리를 마다하고 온 동포들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어 예약자 시간 사이 사이에 배치했다"라며 영사 실무팀의 배려와 협조, 그리고 자원 봉사자들(이영희, 리디아, 김제시카)에게 감사를 표했다.

순회영사에는 송현애 영사, 오상균 실무관, 변주영 실무관 등 3명이 참여했고, 처리 업무에는 여권 갱신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