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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연예/스포츠
 
드라마 '행복배틀', SNS를 소재로… 젊은 엄마들의 신경전이 낳은 비극 그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 받아


▲ 드라마 '행복배틀' 포스터. ⓒ ENA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ENA 수목 드라마 '행복배틀'은 내 행복을 위해 남의 행복을 부숴버리며 치열한 SNS(소셜미디어)에서 배틀(경쟁)을 벌이던 엄마들이 억압과 상처, 비밀에서 자유로워지고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지난 5월 31일부터 2023년 7월 20일까지 방영됐다.

드라마는 특히 사회 전반에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SNS를 소재로 끌어와 눈길을 끌었다.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과장된 측면이 많지만, 드라마는 비교와 갈등 등 SNS를 통한 일상의 공유의 어두운 면을 다룬다.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같은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이 SNS를 통해 행복한 가정을 자랑하고 신경전을 벌인다. 이들은 친한 사이이지만 SNS에서 행복 자랑이 경쟁이 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서로를 시기하고 헐뜯는다. 유치원 뮤지컬 공연에서 자신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한다. 서로의 자녀 사진과 동영상에는 은근히 비아냥대는 댓글을 남긴다. 이들의 신경전은 점점 극에 달하고, 급기야 한 엄마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드라마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을 기점으로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다룬다.

배우 이엘은 은행 디지털사업부 SNS 마케팅팀 대리인 장미호 역을 맡았다. 장미호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개인주의자. 내면의 쓸쓸함이 있다.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며 주변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깊은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게 엄마 그룹 중 한 명의 죽음과 연관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엄마들의 세계로 뛰어든다.

배우 진서연은 뷰티 기능 식품 업체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송정아 역을 맡았다. 송정아는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사람들을 주도하는 데 익숙하다. 회사는 물론 엄마들 커뮤니티 안에서도 대표를 맡고 있지만, 주변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 없다. 연하 남편과 아들, 철없는 세명의 남동생들까지 책임져야 할 사람들만 많기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외로움과 홀로 싸운다.

배우 차예련은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전업주부인 김나영 역을 맡았다. 김나영의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남편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남편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한다. 시랑스러운 외모와 어리숙한 성격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그래서 마음 속 깊이 대장부인 송정아, 슈퍼맘인 오유진을 부러워한다. 혼자서 할 줄 아는 일이 하나도 없기에 자존감도 낮다.

배우 박효주는 완벽한 행복을 전시하며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는 전업주부이자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에서 인기인)인 오유진 역을 맡았다. 오유진은 아내로서의 내조도, 엄마로서의 일도 완벽하게 해내며 '슈퍼맘'이라 불린다. 완벽한 가정을 이룬 것처럼 보이길 원하며 끊임없이 행복을 전시하고 과시한다. 엄마들 사이의 '행복경쟁'에 불씨를 지피는 인물. 우아한 말투와 청초한 미소 뒤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배우 우정원은 은행 지점 VIP(귀빈) 창구 차장인 황지예 역을 맡았다. 황지예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고급 아파트에 입성하지만 엄마들 커뮤니티에 속하지 못하고 겉돈다. 워킹맘으로서 자부심도 있지만 금수저로 태어나 고생 한 번 하지 않고 많은 것들을 누리는 다른 엄마들에게 질투와 열등감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 할 짓이 없다.

한편 드라마 '행복배틀'은 초반에는 다른 ENA 드라마처럼 0%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4회에서 1%대에 진입하고 6회에서 ENA 드라마 중 오랜만에 2%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ENA가 신생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상승세를 탔다. 전국 시청률은 3%를 넘기진 못했으나 초반 0%대에서 2%대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나무위키> 등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
 
 

올려짐: 2023년 8월 09일, 수 12: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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