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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족/통일
 
세계가 주목한 북-러 정상회담, 무슨 얘기 오갔을까
[시류청론] 러-중-벨라루스 협의체, 북 지원하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30분간 단독 비밀회담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측 대표단이 4시간 합석한 회담에서는 논의할 수 없는 극비 내용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통역 시간을 빼면 실제 회담은 15분 정도가 될 것이다.

러시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세계 및 역내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매우 진지하게 청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타스통신> 9월 13일치에 “러시아는 공개하거나 발표하면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필자 김현철 기자

단독 비밀 회담에서 김정은이 푸틴에게 말을 했고 푸틴은 듣는 입장이었다면 김정은의 가장 중요한 말은 대남 전쟁을 가상한 대화 이상 더 중요한 내용은 없을 것이다.

김정은은 푸틴에게 한반도 정세에 관해 설명하면서, 8월 말 한미연합군의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전례 없는 대규모 북침 전쟁연습에 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대결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때 북한군이 전술핵 타격으로 최단시간 전쟁으로 돌입한다는 내용 등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러시아 방문 중 로켓 기술과 발사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정상회담을 마친 푸틴은 우주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에 따르면 북-러 정상은 북의 우주비행사 훈련과 우주선 발사 가능성을 논의했다. 푸틴이 먼저 “우주 산업에 대한 협력 기회”를 김 위원장에게 제안, 북-러 사이에 우주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분석으로는, 푸틴은 김정은과 헤어진 후, 9월 15일 러시아 남부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초청, 자신이 “얼마 전 북한 지도자(김정은)와 회담을 했는데, 지역(한반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의 한반도 정세 해설을 전해들은 루카셴코는 푸틴에게 “러시아-벨라루스-북한 세 나라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 연합 대남전쟁에 벨라루스도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미-일 대 북-러-중-벨라루스의 대결인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러의 군사 협력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 제공, 러시아는 북한에 위성 등 첨단 군사 기술을 지원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당연하게도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나라는 한-미-일 및 그 추종 국가들이다. 대남 전쟁을 준비해온 핵강국 북한이 세계 최강 핵무력을 지닌 러시아와 밀착한다는 사실은 미국으로서는 일대 악몽이 될 것이다.

그 와중에, 북-러-중 역시 ‘3국 동맹’을 형성, 전략적 협력을 다지는 등 바이든의 한-미-일 3국 안보협력체 발족에 대처했다. 즉, 한-미-일 3국이 우려하는 북‧러 밀착을 촉발한 당사자들은 딴 남이 아닌 바로 한-미-일 3국인 셈이다.

국내 일부 매체는 두 차례 실패한 북의 군사위성 발사 지원 여부가 논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은, 북한은 이미 10월 중 3차 발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뿐 아니라 이제부터 러시아가 기술적 지원을 하려고 해도 그럴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푸틴의 발언 역시 위성 발사 기술이 아닌 우주비행사 훈련과 우주선 발사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 정상의 회담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푸의 정상회담은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러시아의 ‘천연자원부’ 장관이 국경을 넘은 김 위원장을 영접한 의미에 대해 무심했다. 천연자원부는 그 명칭대로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원유, 광물 자원 등을 총괄하는 러시아 중앙 부처로, 앞으로 북한 노동자를 대대적으로 활용, 막대한 양을 채굴할 계획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려짐: 2023년 9월 19일, 화 3: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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