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 가격 37만 7천 달러, 지난달보다 약간 상승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랜도 지역의 주택 매매가 10월에도 감소했다. 5개월째 연거푸 떨어진 것이다.

오렌지, 오시올라, 세미놀, 레이크 카운티의 매물을 조사하는 올랜도지역부동산중개사협회(ORRA)의 자료 기준으로 매출은 9월 2558건에서 10월 2429건으로 5% 감소했다.

10월 금리는 7.8%로 9월의 7.3%에 비해 0.5% 상승, 올랜도 지역에서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중위(미디안)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 37만 달러에서 10월 37만 7천 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3개월간 하락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리사 힐 올랜도 지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어도 수요가 많아 올 가을 구매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라며 11월 들어 하락한 금리가 향후 구매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플로리다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택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에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신규주택 건설이 10월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등으로 높아진 건설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10월 신규주택 착공•허가 건수가 증가한 것은 매물로 나오는 기존주택이 줄면서 신규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주택 재고 부족은 과거 3∼4% 정도 저금리로 장기 주택대출을 받은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고금리 시대에 집을 내놓기를 꺼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 집계 기준으로 16일 현재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7.44%이다.

최고점을 기록한 10월 말 7.79%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