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대비, 백투스쿨, 툴타임, 자유의 달 등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주정부는 매년 2024-25 회계연도에 세금의 일부를 주민들에게 돌려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세금공휴일(Tax Holiday)' 기간에는 특정 유형의 지출에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 연례 세금 감면법에는 주거용 부동산과 수해보험료에 대한 세금을 1년간 철폐하는 새로운 조항이 들어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7일 세금 감면 혜택을 담은 하원 법안 7073호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당적을 떠나 의회에서 100% 지지를 받았다. 세금 감면액의 총액은 10억 7천만 달러이다.

올해 의회가 통과시킨 주정부 예산 총액은 총 1천174억6천만 달러이다. 그러나 주지사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 예산 총액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주지사는 지난 3월 8일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킨 이후 주를 순회하며 지출계획에서 인기 조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왔다.

다음은 주요 면세 사항들이다.

- 주거용 부동산 보험료와 홍수 보험료 세금에 대해 1년간(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 면제한다. 플로리다주는 대부분의 보험료에 1.75%의 세금을 부과한다. 면세 기간 보험세 인하 가치는 주택 소유자당 평균 60달러, 홍수 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75달러정도이다.

- 재난 대비 판매세 면제 연휴(허리케인 세금공휴일)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두 차례 있다. 첫번째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시작과 맞물려 있고, 두번째는 폭풍 시즌의 정점인 9월 10일에 앞서 실시하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방수포, 배터리, 손전등, 휴대용 충전기 및 발전기, 애완동물 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면세가 따른다.

- 백투스쿨(개학) 세금공휴일은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이다. 이 기간에 학용품, 컴퓨터, 의류 등에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전동공구, 수공구, 공구함 및 기타 물품에 면세 감면이 있는 공구 판매세 연휴(툴타임)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이다.

-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춘 '자유의 달' 판매세 연휴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이다. 혜택 분야는 수영장 놀이용품, 낚시용품, 야외장비, 박물관이나 국립공원 입장료 등 여가와 관련된 것이다.

면세 기간 적용되는 품목들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백투스쿨 세금 연휴에는 100달러 이하의 의류, 1500달러 이하의 컴퓨터가 포함되고, 허리케인 연휴에는 15달러 이하의 수동 캔 개폐기부터 3000달러 이하의 발전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품목들이 적용된다. 각 면세 휴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 예산국 웹사이트(floridarevenue.com/SalesTaxHoliday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정부 면세법은 관광객들에 대한 판매세 감면 혜택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면세는 테마파크, 유흥단지, 공공숙박시설 또는 공항 내에서 판매하는 물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특정 기업에 대한 면세 혜택도 늘어났다. 주정부는 아동복지단체에 자선적 기여를 하는 기업에 세액공제액을 늘리고, 종업원에 대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고용주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기업 또한 세액공제의 형태로 면세 혜택을 받게 된다.

아직 주지사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료 도로 통행료 할인 조항은 한 달에 최소 35회 주 유료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통행료 50%를 감면받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