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타트업 회사들, 보험료 낮추거나 현재 가격 유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허리케인 시즌이 될 확률은 85%이며, 최대 25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보험 회사들이 보험 재계약 취소 통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상쇄할 반가운 소식도 있다. 주 보험 규제국에 따르면 다수의 보험사들이 플로리다에 진출을 신청했고, 이들 대부분은 보험료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약간 낮추는 기존의 19개 회사들과 경쟁하게 된다.

보험정보연구소 마크 프리드랜더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플로리다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주택 보험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드물게 소비자들이 주택 보험을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일반적으로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플로리다주에서만 8개 보험사가 새로 주택 보험 판매를 승인받았으며, 플로리다주는 올해 신규 보험사의 시장 진입이 많은 유일한 주”라면서 “이처럼 다수의 새 보험사들이 진출하게 된 것은, 플로리다주가 법률 시스템 남용과 보험금 청구 사기의 요인을 제거한 새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회사 중 일부는 기존 플로리다 회사의 자회사이고, 다른 일부는 플로리다에 새로 진출했거나 플로리다에서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회사들이다. 6개는 스타트업 회사들이거나 플로리다내 지주회사에서 설립한 회사들이다. 두 회사는 다른 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선택의 기회 높인 보험사들 알아보니…

4개의 신규 회사는 상호 보험 거래소(reciprocal insurance exchang)로 알려져 있으며, 보험 계약자가 소유주이기도 한 뮤추얼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오베이션 홈 인슈어런스 익스체인지(Ovation Home Insurance Exchang)는 플로리다 페닌슐라 보험사와 에디슨 보험이 합작하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다른 회사로는 탬파 지역 템플 테라스에 위치한 세이프포인트(Safe Point Insurance)의 스타트업인 매너티 보험 거래소(Manatee Insurance Exchange), 탬파에 본사를 둔 HGI 그룹의 스타트업인 콘도 소유자 상호 거래소(Condo Owners Reciprocal Exchange), 테일로우 보험을 창업한 테일로우 보험 거래소(Tailrow Insurance), 전 타워힐 CEO가 운영하는 오렌지 보험 거래소(Orange Insurance Exchange) 등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상호교환보험거래소 모델(reciprocal insurance exchange model)을 따르는 다른 회사로는 타워 힐(Tower Hill), 킨 인터인슈어런스 네트워크(Kin Interinsurance Network), 로거헤드 상호보험거래소(Loggerhead Reciprocal Interinsurance Exchange) 등이 있다.

상호교환 보험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보험 계약자의 재산이 손상되면 다른 보험 계약자가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보험의 장점은 보험 계약자는 보험의 일부 소유자로서 사업 운영에 대한 발언권이 있다. 단점은 가입자 풀이 너무 작으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낮은 보험료 제공하는 스타트업 보험사들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스피너커(Spinnaker), 플로리다 페닌슐라(Florida Peninsula), 에디슨 (Edison) 등 스타트업을 출범시킨 플로리다의 여러 기존 회사들도 보험료를 낮추거나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보험사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있고 소송에 휘말린 청구가 쌓이지 않은 깨끗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낮은 보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보험 업계를 대표하여 로비 활동을 하는 전 보험감독청 부청장인 리자 밀러는 보험료율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은 재보험 비용, 법률 비용, 재해 손실이라고 말한다.

재보험은 여전히 보험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엄청난 재해 보험금을 지급할 자본이 없는 주정부가 재보험 회사로부터 자본을 빌리기 때문이다. 모든 주택 소유자 보험료의 약 50%가 회사의 재보험에 지불되며, 이는 주요 허리케인과 같은 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