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목회자 멘토링 컨러펀스 강사 소개]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

(뉴욕=미주뉴스앤조이) 편집부 = 소위 끼리끼리 모여서 나누는 농담은 속내를 밖으로 잘 드러내어 주는 진심의 말들일 경우가 많다. 요즘 목회자들은 목사들끼리 모여서, 어떤 농담을 주고 받을까. “한국교회에는 두 부류의 목사만 있다. 첫째는 <대형교회> 목사다. 둘째는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목사다.” 목사들이 모이기만 하면, 끼리끼리 주고 받는 농담이지만,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목사들의 농담을 거부하고, <대형교회>가 되기를 거부하는 교회 운동이 있다. 끊임없이 쪼개고 나누어서,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높은뜻교회> 분립 개척 시리즈다. <높은뜻숭의교회> <높은뜻정의교회> <높은뜻덕소교회>로 이어지는 미니 시리즈가 시즌 몇 편까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 드라마를 계속 연출하는 목회자가 바로 오대식 목사다.

얼마전 <높은뜻덕소교회> 전교인 수련회에 다녀온 김동호 목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그동안 예배 장소로 사용하던 학교를 떠나야 할 지도 모르는 비상시국의 상황인데, 수련회는 전혀 심각하지고도 않고 무슨 잔칫집 같았다. 오대식 목사는 전도사 때부터 싹수가 있었다. 설교도 좋았고, 교인들에게 인기도 좋았다. 오목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디모데를 바라보는 바울의 심정이다.”

오대식 목사는 스스로 교회 분립의 전문가(?)라고 자처한다. 주위의 큰 교회들이 분립에 대해서 고민할 때, 모두 오목사를 찾기 때문이다. 그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사경회에 가서도 “작은 교회, 사례비가 적은 교회”에 가라고 설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우리 기성 세대가 한국교회의 잘못된 기준과 문화를 만들었다”고 깊이 사과했다. 갈수록 목회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신학교 학생들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은 미안하고 어려운 권면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나누어야 하는 고민이다. 그는 기성 세대의 목사 중 한 사람으로서 먼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담임 목사 중심의 교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담임 목사가 없어도 교인들이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신구세대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목사만이 아니라 교인들 중에서도 분립을 반대하고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사들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하며, 그리고 교인들을 잘 설득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살 길은 작아지는 데 있다. 교인 수를 늘리고, 교회의 외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한,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고민이 이끄는 목회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오대식 목사는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

오목사는 동경 루터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나왔다. <동경교회> 담임목사을 엮임했고, <높은뜻숭의교회>에서 전임목사로 일했다. 현재는 <높은뜻덕소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본보 제휴 <미주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