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 사용... 작은 실천으로 생명 사랑, 이웃 사랑 보여줘

(뉴욕=미주뉴스앤조이) 최병인 기자 = 애틀랜타중앙교회의 친교실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특별한 벽면이 있다. 이 벽면은 다른 조형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의미가 깊다. 이곳은 바로 교인들이 각자 가져다 놓은 머그컵이 걸려 있는 벽이다. 단순한 장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벽은 교인들의 환경운동 참여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교회에 머그컵을 두고 사용하는 이 작은 실천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이다. 이 작은 움직임이 보여주는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지구 사랑과 생명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단한 환경운동가가 아니더라도, 이들이 보여주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가치 있다.

이러한 환경운동은 교회 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교인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도 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웃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틀란타중앙교회의 교인들은 자신들의 실천이 다른 교회로까지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담기도 한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이 더 널리 퍼지고 더 많은 이들이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애틀랜타중앙교회의 활동은 환경운동에 그치지 않는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난민을 돕는 활동,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 초청 행사, 장애인 단체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 사회의 가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이민자보호교회의 애틀랜타 지역 본부 교회로도 활동하며 이민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앞장서 참여한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한병철 목사의 목회 철학에 있다. 한 목사는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고, 한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의 학문적 배경과 사회 운동 경험은 그의 목회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이 그의 사명이며, 이러한 사명은 그가 아틀란타중앙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목사는 실천적 사랑에 많은 마음을 담고 있지만, 목회 활동에 결코 소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교회에서 사회 역할과 목회 활동은 서로 보완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대단히 균형잡힌 목회를 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가 있다. 아틀란타 지역에서 비교적 큰(?) 교회로 성장 시킨 외적 평가외에도 예배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복음주의 신앙노선이 교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병철 목사을 생각하면 낭랑한 목소리가 떠오른다는 조원태 목사(이민자보호교회 사무총장)는 "그는 성서와 세상을 탁월하게 읽는 하늘이 내린 천상의 설교자이다. 그는 따뜻하다. 약자의 숨겨진 목소리를 대변할 줄 아는 용기있고, 복음에 열정을 가진 선한 목사이다."라며 찬사 아끼지 않았다.

애틀란타중앙교회의 친교실 벽면에 걸린 머그컵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아름답고 가치 있는 실천의 상징이다 그것은 교인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벽면은 교회의 환경 운동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 생명 사랑, 이웃사랑의 실천을 보여준다. 애틀란타중앙교회는 이러한 실천적 신앙이 더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본보 제휴 <미주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