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소비 증가, 정부 지출, 재고 투자 힘입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 상무부는 25일 올해 4월~6월, 즉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4%보다 성장률이 더 오른 것이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2.1%와 로이터 집계 전문가 전망치 2%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속보치로, 앞으로 나올 잠정치와 확정치에서 수치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과 관련하여 강력한 소비와 정부 지출, 재고 투자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높은 금리가 장기화하고 있고 임금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있었지만, 이런 예상을 깼다는 분석이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개인 소비 증가가 2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데, 개인소비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5%에서 2분기 2.3%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업 투자도 늘었다. 특히 장비 투자가 11.6%로 급증했다.

재고투자 역시 GDP를 0.82%P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연방정부 지출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이 계속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연간 2.6% 상승했는데, 이는 1분기의 3.4%보다 하락한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 분기의 3.7%보다 하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탄탄한 경제 성장과 완만한 고용 그리고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AP통신 >은 최근 경제 수치는 연준의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이룰 것이란 확신을 키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