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즈 "평생의 영광, 대선 승리위해 모든 것 걸겠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에 지명 사실을 밝히고 월즈 주지사가 노동자 가족들을 위해 일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들은 러닝 메이트 선정 과정에서 월즈 주지사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로 좁혀졌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두 사람 가운데 월즈 주지사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이미 결정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해리스 지명자가 부통령 후보를 정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였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정된 월즈 주지사는 육군 방위군에서 24년을 복무했다. 그는 주지사가 되기 전 12년 동안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며 총기소지를 지지하며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농촌과 백인 유권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2019년 주지사가 된 이후 학교 무상 급식이나 유급 휴가 확대 같은 진보 정책을 지지하기도 했다.

해리스 "우리는 훌륭한 팀, 반드시 승리할 것"

해리스 부통령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월즈 주지사의 가족에 대한 헌신과 중산층 가정에 대한 지지, 주방위군 복무, 교사 이력 등이 그를 선택한 이유라면서 “우리는 훌륭한 팀을 구축할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즈 주지사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반응했다.

​마지막까지 월즈 주지사와 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조시 샤피로(51) 주지사도 이목을 끌었다.

샤피로는 강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대선을 이기는 데 매우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무장 조직 하마스와 싸우는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대학 교정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며 농성하는 시위를 공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5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 호명 투표에서 4567명의 대의원 가운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99%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과 미년 무어 전당대회 의장은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그를 당의 지명자로 공식 인증하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역사적인 추진력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오는 19일에서 22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