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백신 종류 다양해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8월은 전미 예방접종 자각의 달(National Immunization Awareness Month)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성인 예방접종률은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영유아 예방접종이 일률적이고 거의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반면, 성인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연령대, 개인별 건강상태, 직업 및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자발적인 접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성인의 예방접종이 요구되는 까닭은 아래와 같은 이유때문이다.

1. 고령화 시대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감염병에 취약한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는 독감과 같은 감염병에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2. 예방접종의 면역력 한계
일반적으로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은 평생 지속되는 반면 예방접종으로 얻은 면역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3. 감염병 유행역학의 변화
옛날에는 A형 간염은 영유아시기에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었다. 즉 자연감염으로 면역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상하수도와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성인의 경우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졌고, 결과적으로 20~30대 성인에서 A형간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4. 해외여행 등으로 감염병 노출 위험 증가
국제교류 및 해외여행의 증가로 해외 풍토병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 의료인, 실험실 요원 등은 감염병에 노출되기 쉽고,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

5. 신규 백신 개발 지속
생명공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과거에는 없었던 대상포진 백신, 뎅기 백신, 에볼라 백신 등이 나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 알고,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다음은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에서 제시한 연령대별 권장 백신이다.

19세 이상 모든 성인
•COVID-19 백신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Tdap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또는 Td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만 19세에서 26세 사이의 모든 성인
•수두 백신(수두)
•COVID-19 백신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백신
•HPV 백신(인유두종 바이러스)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Tdap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또는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
이외 연령이나 기타 요인에 따라 MenB 백신(수막구균 질환, 만 23세 이하 성인용)이 필요할 수 있다.

27세에서 49세 사이의 모든 성인
•COVID-19 백신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백신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Tdap 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또는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Vaccines you need
이외 연령이나 기타 요인에 따라 수두 백신(1980년 이후 출생한 경우), HPV 백신(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이 필요할 수 있다.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모든 성인
•COVID-19 백신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대상포진 백신(대상포진)
이외 기타 요인에 따라 필요한 백신은 다음과 같다.
B형 간염 백신 - 59세 이하의 모든 성인에게 권장되는 백신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 1957년 이후에 출생한 경우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 60세 이상 성인은 의료진과 상의하여 RSV 백신 1회 접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모든 성인
•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대상포진 백신(대상포진)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및 백일해) 또는 Td(파상풍 및 디프테리아) 백신
이외 60세 이상 성인은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