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다이버가 건져내… 1974년 실종 펜실베이니아 모녀 가능성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974년 이후 미제로 남아있던 실종 사건의 주인공 모녀인 도리스 워스트(35)와 그녀의 3살 딸 캐런이 탄 것으로 추정된 차량이 마이애미 지역 운하에서 발견됐다.

차량을 발견한 사람은 소나 기술을 사용하여 실종된 사람과 자동차를 찾는 독립 단체인 ‘선샤인 스테이트 소나(Sunshine State Sonar)’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설리반이다.

설리반과 선샤인 스테이트 소나의 자원봉사자들은 10일 플랜테이션 경찰 형사 및 브로워드 보안관 사무실 다이버들과 함께 웨스트 브로워드 대로 10100 블록의 운하에서 1960년대 모델 쉐보레 임팔라를 발견했다.

설리반은 9피트 아래 물속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식된 차량을 발견했고, 이를 해안으로 끌어낸 후 구글 검색을 통해 차량의 정체를 알아낸 후 경찰에 신고했다.

설리반이 작게 나 있는 차량 지붕 구멍을 통해 처음 꺼낸 유물은 1970년대 초에 만들어진 피셔프라이스 스쿨데이즈 책상 장난감이었다. 차 안에는 더 많은 아기 장난감과 어린 소녀의 옷, 그리고 사람의 유해가 있었다.

설리반은 “차량 창문이 봉인된 채로 발견되어 유해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했으며, 우리는 유해가 아직 차량 안에 있기를 기도했다"라면서 "어린 소녀가 우리에게 '나를 찾고 있었구나, 결국 나를 찾았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고 피셔프라이스 장난감을 발견한 소감을 말했다.

워스트는 차량이 등록된 펜실베니아 출신으로, 차량에는 아기 장난감, 여자 아이 옷가지와 함께 스노우 타이어가 여전히 장착되어 있었다.

워스트와 그녀의 딸의 실종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거의 없다.

플로리다 법 집행부 실종자 전단지에 따르면 캐런은 1974년 11월 7일 플랜테이션 지역에서 워스트와 함께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1961년형 빨간색 쉐보레 임팔라를 타고 이동했다.

차량이 발견된 지역의 오랜 주민들은 70년대 웨스트 브로워드 대로의 해당 구간에는 가드레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가 실종 및 신원 미확인자 시스템인 내머스(NamUs)에 등록된 워스트의 사건 프로필에는 딸과 함께 사라졌다고만 나와 있다.

지금은 폐간되어 없어진 <볼티모어의 이브닝 선>의 1987년 7월 29일자 실종자 찾기 기사에는 카렌의 사진이 게재되었는데, 여기에는 1974년 10월 20일 필라델피아 외곽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워민스터에서 사라졌다고 적혀 있다.

이 사건은 1975년에 종결되었다. 하지만 경찰은 가장 최근인 2018년에도 수사를 계속했으나 여성과 아이, 자동차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선샤인 스테이트 소나는 2023년 6월부터 형사들과 협력하여 워스트와 캐런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설리반은 모든 징후가 워스트와 그녀의 3살 딸 캐런의 유골임을 가리킨다고 말했으나, 경찰 당국은 DNA와 치아 기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유해가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