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 우씨왕후 역 맡아 열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파트1(1~4회)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는 역사 속에 단 몇 줄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씨왕후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여서 풀어낸 팩션 사극이다.

'우씨왕후'는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내놓는 첫 사극으로, 3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사극 팬들 사이에서는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드라마는 전종서, 김무열, 지창욱 등 화려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형사취수혼(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혼인 풍습)'이라는 제도에 의해 한국 역사상 두 명의 왕을 남편으로 둔 유일한 왕후가 된 우씨왕후의 이야기는 흥미를 끈다.

배우 전종서가 맡은 우희(우씨왕후)는 고구려의 왕후로 왕이 죽자 남편의 동생 중 한 명과 결혼하여 가족과 부족을 지키려는 인물이다. 왕위를 노리는 세력에 맞서 직접 궁 밖으로 나가 새로운 왕을 찾아내려는 지략과 추진력의 소유자이다.

배우 지창욱이 맡은 고남부는 우희의 남편이자 5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통일제국 후한의 침략군 30000명를 물리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진 고구려의 제9대 왕이다. 군왕의 위엄과 인자함까지 고루 갖춘 완벽한 왕이지만 그의 부재는 곧 궁궐에 피바람을 불러온다.

배우 이수혁이 맡은 고발기는 고구려 왕위 계승 후보인 3왕자이다. 포악하고 비열한 성정을 가진 그는 왕위를 차지할 기회가 주어지자 형 고남무에 대한 두려움으로 억눌려있던 욕심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배우 김무열이 맡은 을파소는 고구려의 재상이자 왕의 군사인 국상이다. 국왕 고남무의 신뢰 속에 국사를 도맡아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해소되지 않은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배우 정유미가 맡은 우순은 우희의 언니이자 왕후를 모시는 태시녀이다. 대대로 왕비족을 배출하는 북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나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동생 우희에게 왕후 자리를 뺏겨버린 인물. 이에 동생의 시녀가 되어 자신의 운명을 되찾기 위해 궁궐에 입성하게 된다.

한편 '우씨왕후' 파트1에서는 왕의 죽음, 그리고 권력 쟁탈전에 뛰어든 왕후 우희, 형사취수혼을 선택해 왕후를 연임한 우씨왕후의 사투가 그려졌다.

왕이 죽은 날 밤, 우씨왕후는 몰래 궁궐을 빠져나간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왕자의 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고, 태자를 낳지 못한 왕후는 목숨이 위태롭다.

신하들은 목숨을 부지하려면 왕의 서거 소식이 밖으로 알려지기 전에 어서 몸을 피하라고 아뢰지만, 우씨왕후는 피하는 대신 맞서는 길을 택한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는 형사취수혼을 이용해 다시 한번 왕후의 자리에 오르겠다며 말을 달린다.

한편 드라마 방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 장면 스케일 압도적이다", "배우들 연기 합 때문에 숨죽이고 봄", "추격전 몰입감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드라마는 출연진의 의상이 중국풍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우씨왕후' 측은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착된 작품"이라며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우씨왕후' 속 노출 장면이 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드라마에는 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인 우순이 동성의 대사제와 정사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수위 노출신에 대해 "노출이 필요 이상으로 많았다", "불필요한 장면"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순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는 지난 27일 열린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서 "부담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대본상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결심한 후로는 제작진과 상의하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설명한 있다.

한편 9월 12일에는 드라마 Part 2(5~8회) 전편이 공개된다.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