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알타 펠로우십 교회 지역 단체와 연대하여 빚 탕감

(뉴욕=미주뉴스앤조이) 마이클 오 기자 = 미국 한 지역교회가 마을 전체 의료 부채를 탕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네시주 소재 알타 펠로우십 교회는 주변 7 카운티에서 의료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3,921가구에 간단한 메시지를 담은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당신이 지고 있던) 빚을 청산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교회가 이번에 청산한 빚은 8백만 달러 규모라고 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미국 의료비는 적절한 의료 보험이 없는 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온다. 당장에 고통 때문에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규모의 청구서는 심각한 경제 타격을 입히며 수많은 이들의 삶을 짓누른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 가운데 예기치 못한 소식을 전해 받은 지역 주민들은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자신들과 관련 없다고 여기던 교회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교회는 인터넷 매체 [쥴리 로이스]를 통해 빚 탕감을 받은 한 무신론자와 교인인 그의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찾아와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얘야, 그네가 다닌다는 교회가 알타인가 하는 이름이었지?’ 아들은 ‘맞아요’라고 대답하자, 아버지는 ‘네 교회가 방금 내 병원 빚 전부를 갚아버렸어!’라며 정말 충격받은 목소리로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야?’라며 아들에게 묻자, 아들은 이 기회가 복음을 소개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알타 펠로우십 교회 담임 매티 몽고메리 목사는 이런 선한 일이 한 사람의 꿈과 신앙이 합쳐져 일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몽고메리 목사는 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사람들의 의료 빚을 갚는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몽고메리 목사가 ‘주님을 사랑하는’ 사업가로 소개한 이 친구는 결국 교회와 함께 ‘의료비 미납자를 위한 재단(Undue Medical Debt)’과 손을 잡고 빚 청산에 나섰다.

이들은 의료비 징수 업체를 찾아 협상한 결과, 8백만 달러에 달하는 빚에 대한 징수권을 단돈 5만 불에 사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 빚의 징수권을 행사하는 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된 한 장의 러브레터를 보내는 것으로 모든 부채를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몽고메리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일을 통해 느낀 점을 밝혔다.

“우리는 교회의 본분과 본질을 나타내기 위해 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자비로움을 필요로 합니다. 단지 알타 펠로우십 교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나라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교회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위기가 닥쳐오는 순간 찾아야 할 곳이 예수를 따르는 이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기 원합니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교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예수의 손이 되고 발이 되며 또 (그들을 살리는) 지갑이 되는 것 말입니다.” (본보 제휴 <미주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패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