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국 명절 추석 보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노인복지센터(원장 이우삼)주최 추석 잔치가 17일 오전 11시에 올로비스타 공원 레이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는 추석과 복지센터의 화요 정기 모임이 같은 날에 겹쳐 70여명이 모인 행사장은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된 듯 보였다.

잔치 행사는 복지센터의 정기 모임 순서대로 진행됐다. 박경애 사모는 '나의 살던 고향은' 등 노래와 율동을 통해 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끌었다. 밖에서 음식을 나르던 이 원장은 한복으로 급히 갈아입고 나와 추석과 성묘에 대한 이야기로 모임의 문을 열었다.

특히 시니어들 중에 올랜도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사랑방'에 속한 6명의 회원들은 한복과 공연 의상을 입고 참석해 명절의 흥을 한껏 드높였다. 70세에서 80세 연령대의 회원들은 공연팀 숫자가 소규모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채춤, 독무, 난타를 능숙하게 공연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행사는 복지센터 정기 모임 프로그램대로 기도, 체조, 점심, 그리고 오락으로 이어졌다.

올랜도중앙한인교회의 김승덕 목사는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이 축복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하고 복지센터의 번창을 소원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 모이신 한분 한분을 기억 해 주시고, 건강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해마다 노인복지센터 명절 잔치는 회원과 회원들 자녀들을 포함해 많은 동포들의 성심에 힘입어 열린다. 이날도 몇몇 단체의 후원금을 비롯해 업소나 개인의 다양한 음식 기부, 그리고 봉사자들의 땀어린 성심 등이 어우러져 고국 명절을 그리워하는 시니어 회원들의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졌다.

이 원장은 "알게 모르게 물심양면으로 노인복지센터를 지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올랜도시니어복지센터는 매주 화요일 11시에 모임을 갖고 체조, 예배, 지식 함양, 점심,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는 회원들의 생일을 기리며 강찬구 기타리스트와 함께 월 1회 잔치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