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국무장관 루비오 후임... 새 법무에 제임스 우스마이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애슐리 무디(49)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이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공화)의 의원직을 승계, 연방으로 보폭을 넓힌다. 루비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지명됐으며, 공석 지정권이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16일 루비오의 후임 상원의원으로 무디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샌티스는 올랜도의 로젠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디에 대해 이민 및 유권자 사기와 같은 문제에 대해 공화당의 의제를 수행하며 “결과를 도출한 입증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몇 번이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공석이 된 주 법무장관직은 디샌티스의 참모장인 제임스 우스마이어가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각 주마다 2명씩 뽑히는 연방 상원의원직이 의원의 사임이나 사망 등으로 공석이 될 경우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지역구의 주지사가 후임자를 지명한다. 후임자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다 마치거나, 보궐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5대째 '미국 딸기의 수도' 플랜트 시티에 거주하며 딸기 축제의 여왕에 선발된 적이 있는 무디는 전직 연방 검사로, 2006년 힐스버러 카운티의 제13 순회법원에 임명되어 최연소 주 순회법원 판사가 됐다.

2019년부터 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해온 무디 장관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충성파로, 주의회에서 발의한 정책을 대신하여 법적 싸움을 벌여 왔다. 이로 인해 민주당원들은 무디가 주민의 변호사라기보다는 주지사의 변호사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무디는 연방 환경, 이민 및 보건 정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2020년에는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을 뒷받침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에 주정부와 함께 참여했다.

무디는 최근 플로리다 남부 골프장에서 발생한 트럼프의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한 별도의 주정부 조사를 추진했다.

무디는 바이든의 이민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고 앤드류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의 탄핵을 촉구했다. 또한 그녀는 마스크 및 백신 요건을 포함한 COVID-19 명령에 맞서 싸웠으며, 자신의 사무실과 자원을 사용하여 2024년 헌법 개정에 도전하여 마리화나를 합법화와 주정부의 6주 낙태 금지 조치 뒤집기를 막는 데 기여했다.

무디는 또한 하버드 대학교의 인종에 따른 입학 정책과 트랜스젠더 아동의 수술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